매일신문

대구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종교시설 집합 제한

카페·음식점 등에서도 마스크 착용해야
정규예배·미사·법회 등 비대면으로 전환
사회복지이용시설·어린이집은 휴관·휴원 권고
코로나19 수도권 확산에 따른 대구시 방역대책 발표

코로나19 감염 전파 고위험시설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전파 고위험시설에 대한 'QR(Quick Response)코드' 확인 출입이 시행된10일 대구 중구청 직원들이 동성로 한 헬스 영업점을 찾아 QR코드 시스템 도입 방법을 업주에게 설명하고 있다. QR코드 의무 도입 시설은 헌팅포차, 감성주점, 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 노래연습장, 실내집단운동시설, 실내스탠딩공연장 등 8곳이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대구시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다음달 5일까지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모임·행사는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등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23일 오전 '코로나19 수도권 확산에 따른 대구시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날부터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오늘부터 오는 10월 12일까지를 계도기간으로 두고 10월 13일부터는 착용을 의무화한다. 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이용시 뿐만 아니라 카페나 음식점 등에서도 부득이 하게 마스크를 벗고 음식물을 섭취할 시에는 대화를 삼가 주시고, 대화를 하실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또 시는 '강화된 대구형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실행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모임·행사는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다중이용시설 중 실내 국․공립 시설은 운영이 중단된다.

또 고위험 시설로 분류된 13개 업종과 그 외 위험도가 높은 12개 업종에 대해서는 방역수칙을 의무화하는 집합제한이 적용된다. 고위험 시설 13개 업종은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GX룸 등 격렬한 실내집단운동 시설, 뷔페, PC방,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300인 이상 대형 학원, 유통 물류센터 등이다. 이외에도 학원, 오락실, 300㎡ 이상 일반음식점, 워터파크, 종교시설, 공연장, 실내 결혼식장, 영화관, 목욕탕, 실내체육시설, 멀티방·DVD방, 장례식장 등은 출입자 명부관리, 사업주·종사자·이용객 마스크착용 의무화 등이 적용된다.

종교시설은 집합제한 행정조치가 내려져 정규예배, 미사, 법회 등은 비대면으로 행사를 전환하고, 그 외 모임 및 행사, 식사는 금지된다. 사회복지이용시설 및 어린이집은 휴관과 휴원이 권고됐다.

대구시는 "지금의 코로나19 확산 추세는 지난 신천지 발 코로나 사태 보다 더욱 전파력이 더욱 빠르고 수도권 방역의 한계로 인해 지역 사회로의 유입 차단에 상당한 애로가 있다"며 "결국, 수도권발 코로나 19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들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시는 "2차 대유행의 위기로 가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 모두의 소중한 일상을 지켜내기 위해서 다시 한번 대구시민의 내재된 힘과 저력을 모아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대구시가 23일 발표한 코로나19 수도권 확산에 따른 대구시 방역대책 전문.

"대구를 지킬 최상의 방역은'마스크 착용과 사회적거리두기 준수'입니다."

□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코로나19 수도권發 확산에 따라 전국에 시행된「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과 관련하여 정부안 보다 더욱 강화된 대구시 방역대책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 먼저 확진환자 내역입니다.

○ 어제 하루 추가된 확진환자는 모두 6명으로,

○ 광화문 집회*와 관련한 접촉자 2명이 확진되었고 확진자 접촉자 검진**에서 4명이 확진되었습니다.

* 8월 21일 확진받은 집회 참석자(수성구)의 동거 가족 등 접촉자 2명(수성구)

** 서울 동작구 확진자(#15632)가 대구에서 8월 14일 방문한 다중이용시설(봉구통닭) 동일시간 방문자(달서구) 1명

- 가족 장례식 참석을 위해 대구를 방문한 서울 은평구 확진자와 관련하여 시행한 접촉자 검진에서 친척 2명(서구 / 달서구)

- 충남 천안시 동산교회 관련으로 충남 확진자의 접촉자 검진에서 1명(북구)

○ 현재 확진자들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 지난 8.15 이후 우리 지역의 확진환자는 총 31명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들을 분석 종합하여 볼 때 첫째, 수도권의 대유행이 시작되어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이에 대한 통제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며 둘째, 대구 지역 31건은 역외의 6개 클러스터 형태로 발생하고 있으며 28건이 수도권발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셋째, 현재 감염속도나 전파력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빠른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넷째,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라 시민의 방역수칙 준수도 느슨해지고 있다는 점으로 분석됩니다.

○ 이에 따라 대구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하고자 합니다.

- 마스크 착용은 여러 사례를 볼떄 최고의 방역 수단임이 전국적으로 입증되었습니다. 대구 뿐만 아니라 전국의 주요 시도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으며 우리 지역에서도 오늘부터 10.12일 까지를 계도기간으로 지정하고 10.13일 부터는 의무화를 시행합니다.

- 특히, 대중교통 이용시 뿐만 아니라 카페나 음식점 등에서도 부득이 하게 마스크를 벗고 음식물을 섭취할 시에는 대화를 삼가 주시고, 대화를 하실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시민 여러분께서는 수도권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특정 지역의 방문을 자제하는 것은 소통의 차단이 아닌 서로를 보호해서 함께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 자구책입니다.

- 따라서, 수도권발 코로나 확산으로부터 우리 대구를 지키기 위해 수도권 방문을 자제하여 주시기 바라며 수도권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초청하는 사례도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불가피하게 수도권을 방문하게 될 경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을 엄격히 지켜주시고 마스크 착용이 불가능한 식사 등의 행사는 최대한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수도권 방문 이후에는 자가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이 있으면 즉시 보건소를 방문하여 검진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 우리 시에서도 수도권 방문자에 대한 검진검사와 밀접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 등 사후 모니터링 체계를 더욱 세밀하게 구축하겠습니다.

□「강화된 대구형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실행방안」의 세부내용을 설명드리겠습니다.

○ 이번 실행방안은 현재의 엄중한 상황으로부터 우리 지역을 지켜낼 선제적 조치로서 정부가 발표한 전국 단위 2단계 격상 안에 비해 보다 강화되고 구체화된 방역시책을 담고 있습니다.

- 시행기간은 금일 0시부터 9. 5.(토) 24:00 까지 이며, 이주일 동안 대구 전역을 대상으로 집중 시행하고,

- 이후 감염병 확산 추세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완화 또는 연장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모임·행사는 원칙적으로 금지됩니다.

- 중대본에서는 수도권 외 지역의 경우 자제를 권고하였지만, 대구시는 이를 한단계 강화하여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더욱 강화하여 금지한 실행방안으로, 사회적 충격을 감안하여 예외적으로 하루 뒤인 8월 24일 0시부터 적용할 예정입니다.

- 단, 실내의 경우 50인 이상이라도 4㎡당 1인 기준의 방역조건을 충족할 경우 집합·모임·행사를 허용할 방침입니다.

※ 집합금지 조치를 위반할 경우, 감염병예방법 제80조 제7호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며, 확진자 발생 시 입원·치료비 및 방역비에 대한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음

○ 다중이용시설 중 실내 국․공립 시설은 운영이 중단됩니다.

- 중대본 격상 안에는 수도권 외 지역의 경우 이용인원을 50% 미만으로 제한하여 운영할 수 있도록 재량을 부여하였으나

- 우리 시에서는 민간의 방역수칙 준수를 유도하는 차원에서 국공립 시설에 보다 강화된 거리두기를 적용하였습니다.

- 아울러 모든 스포츠 행사도 전국적으로 무관중 경기로 전환됩니다.

○ 다중이용시설 중 고위험 시설로 분류된 13개 업종과 그 외 위험도가 높은 12개 업종에 대해서는 방역수칙을 의무화하는 집합제한이 적용됩니다.

- 市 방역단에서는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13개 업종의 경우, 집합금지 조치를 고려하였으나 첫째, 지금까지 同 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둘째, 시설점검 결과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었고 셋째, 서민생계형 업종으로 운영 중단시 그 피해가 클 것으로 판단하여 집합제한 조치를 유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 하지만, 클럽·감성주점·콜라텍에 대해서는 4㎡당 1명으로 이용인원을 제한하는 등 핵심 방역수칙 이외에 추가 방역수칙의 준수가 의무화됩니다.

-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13개 업종 시설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사례가 발생하거나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경우 업종별 또는 전체시설에 대해 즉각 집합금지 시설로 전환하여 운영중단 조치할 방침입니다.

- 그 외 위험도가 높은 12개 업종에 대해서는 출입자 명부관리, 사업주·종사자·이용객 마스크착용 의무화하고 철저히 지도 감독하겠습니다..

○ 종교시설은 집합제한 행정조치를 시행합니다.

- 정규예배, 미사, 법회 등은 비대면으로 행사를 전환하고, 그 외 모임 및 행사, 식사는 금지하는 등의 추가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 하였습니다.

○ 사회복지이용시설 및 어린이집은 휴관과 휴원을 권고드립니다.

- 경로당과 사회복지관 운영은 향후 구·군과 협의하여 휴관을 결정하겠습니다.

- 아울러 긴급돌봄 등의 필수 서비스는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하여 복지 수혜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 각급 기관과 기업에서도 유연근무와 재택근무를 적극 활용하여 최대한의 사회적 거리를 확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특히 대학의 경우에는 비대면·온라인 수업을 권고하여 2학기 개강을 맞아 청년층이 감염병에 노출되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입니다.

□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이목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지난 1차 확산을 슬기롭게 극복해 낸 대구의 경험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 그 혹독한 시련을 거쳐 43일의 지역 확진자 0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의료진의 헌신과 각계 각층의 온정, 그리고 바로 대구시민의 위대한 시민의식이었습니다.

○ 최근 수도권 發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확진자 현황이 심각하지 않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 하지만 지금의 확산 추세는 지난 신천지 發 코로나 사태 보다 더욱 전파력이 더욱 빠르고 수도권 방역의 한계로 인해 지역 사회로의 유입 차단에 상당한 애로가 있습니다. 결국, 수도권발 코로나 19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들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 대구시민 어느 누구도 지난 3월의 상황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을 것입니다.

- 고통스럽더라도 짧고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이러스 퇴치에 효과적이었다는 것이 우리의 경험이며

- 대구시가 정부안보다 더욱 강력한 선제조치를 취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시민 여러분!

- 사자성어에 제궤의혈(堤潰蟻穴)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는 '큰 둑도 개미구멍으로 무너진다.'라는 뜻으로 지금의 우리 방역상황을 어떤 관점에서 추진하여야 할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역에서 제궤의혈의 상황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부안 보다 더욱 강화되고 구체화 된 방역대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 2차 대유행의 위기로 가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 모두의 소중한 일상을 지켜내기 위해서 다시 한번 대구시민의 내재된 힘과 저력을 모아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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