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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박물관, ‘반세기 숙원 사업’ 매듭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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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박물관의 한 학예사가 소장 유물을 정리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 박물관의 한 학예사가 소장 유물을 정리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 캠퍼스에는 경주에 있어야 할 적석목곽분(돌무지덧널무덤)이 자리잡고 있다. 바로 1977년 발굴한 '경주 인왕동 고분군'을 영남대 민속촌에 통째로 이전해 복원한 것이다. 당시 발굴에서 2천262점에 달하는 귀한 유물이 함께 나왔고, 그 중 대부분의 유물이 현재 영남대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무슨 연유일까. 해방 후 우리나라에는 발굴조사를 수행할 수 있는 국가기관이 드물었다. 당시 영남대 박물관은 국가를 대신하여 수많은 경주 고분을 발굴하고 기록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그 중 하나가 1977년 발굴한 '경주 인왕동고분군'이다.

영남대 박물관은 1970년대 정부의 '경주종합개발계획사업'과 관련하여 '황남동110호분'(1973년 발굴), '미추왕릉지구 고분군'(1973~74년 발굴) 등의 연합 발굴에도 참여했다.

근 반세기 동안 잠들어 있던 유물을 깨운 것도 영남대 박물관이다. 2018년 8월 열린 (사)한국대학박물관협회 총회 및 학술대회에서 영남대 박물관은 '매장문화재 미정리 유물 보존 및 활용사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하면서 학계가 뜻을 모았다. 이후 영남대를 비롯한 몇몇 대학 박물관이 함께 문화재청에 제안했고, 문화재청은 정부에 관련 예산을 요구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드디어 올해 정부와 국회가 나섰다. 전국의 대학 박물관에 잠자고 있던 '매장문화재 미정리 유물 보존 및 활용' 사업에 42억원의 예산이 배정돼 국회를 통과했다.

영남대 박물관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미보고 유물에 대한 유물등록과 정리, 종합보고서 발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주 '황남동110호분', '미추왕릉지구 고분군', '인왕동 고분군' 유물 뿐 만 아니라, 경산 '임당동 고분군'(1982년 발굴), '조영동 고분군'(1989~1990년 발굴) 유물까지 이번 사업에 포함됐다

정인성 영남대 박물관장은 "이 사업을 통해 1970년대 이후 발굴한 유물의 정리는 물론, 자연과학적인 복원, 보존처리, 유물 실측 및 일러스트, 사진 촬영 등의 작업을 수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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