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16일 지난 4·15 총선기간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 윤석열 검찰총장을 저격해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고 했다.
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밤 늦은 시각까지 국토부 산하 철도 관련 공기업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다 동료 의원들로부터 소식을 들었다"며 "어이가 없고 황당해 헛웃음이 났다. 매번 같은 수법으로 같은 모습을 보여주니 그저 식상하고 딱할 뿐"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최 대표는 "헌법주의자를 자처했던 자가 헌법과 법률을 무시한다"며 "검사가 수사권을 갖고 보복하면 그게 검사가 아니라 뭐라고 했었나"고 했다. '헌법주의자'는 윤 총장이 본인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최 대표는 또 "그간 좀 조용히 지내나 했더니 기어이 또 튀어나와 사고를 친다"며 "어울리지 않는 관복을 덮은 채 언론이 쳐준 장막 뒤에 숨어 정치질하지 말고, 이제 정체를 확실히 드러내 정정당당하게 싸워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최 대표는 "이처럼 하무하고 적나라하게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니 짠하고 애잔하다. 언제나처럼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목적지가 머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전날인 15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권상대)는 최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하고도 이에 대해 지난 4·15 총선 선거 운동 기간 사실이 아니라고 수차례 발언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최 대표가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로 일하던 2017년 10월 조 전 장관 아들 조모(24) 씨의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줘 조 전 장관과 함께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 1월 그를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4·15 총선 기간 "조 씨가 실제 인턴 활동을 해서 확인서를 발급한 것"이라며 검찰이 권한을 남용한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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