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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선 대안' 서대구역·市신청사 경유 트램 추진

대구시, 연말까지 사전타당성 용역…도시철도망 구축 재반영 계획
달서구·서구 노선 유치전 후끈

서대구 역세권 일대. 매일신문 DB
서대구 역세권 일대. 매일신문 DB

대구시가 도시철도 4호선의 대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트램 도입과 관련, 연말 발표 예정인 서대구역과 신청사, 달서구와 서구 지역을 경유하는 노선 계획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시는 21일 "올해 안으로 '트램 도입을 포함한 신교통시스템 구축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이하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내년 주민 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트램 최종 노선에 대한 국토교통부 승인 신청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앞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2018년 재선 공약으로 도시철도 1, 2, 3호선과 연계한 '친환경 신교통 트램 도입' 공약을 발표했지만, 3년째 '감감무소식'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권 시장 재선에 따라 2018년 7월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에 착수했지만, 올해 1월 완료 예정이었던 용역이 연말로 미뤄진 탓이다.

이제 초점은 '트램 노선'에 모아지고 있다. 애초 대구시가 구상한 도시철도 4호선 구축계획은 황금역∼만촌역∼동구청역∼복현오거리∼침산교∼만평역∼평리네거리∼두류역∼안지랑역∼황금역을 순환하는 노선이었다.

시는 천문학적 재정 부담과 서대구 역세권 개발 등 대구 도시발전축 변화를 고려해 이번 용역상 트램 노선은 서대구역, 대구시청 신청사 등을 경유하는 일부 시범 노선을 우선 도입하는 방향으로 변경, 국토부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다시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달서구와 서구 간 트램 노선 유치전이 벌써 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 서구의회는 21일 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4호선(트램) 노선의 서구 중심가 경유'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반면 2025년 대구시청 신청사(감삼동 옛 두류정수장 부지) 준공을 준비하고 있는 달서구청은 앞서 지난 8월 대구시에 신청사 예정부지를 경유하는 트램 노선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시는 달서구와 서구의 절충점을 찾는데 노력하겠지만 경제성(교통수요) 확보도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용역 결과상 최적의 트램 노선을 발표하되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 노선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3개월간 국토부 사전협의를 거쳐 주민공청회와 지방의회 의견 청취, 도시철도망 승인 신청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2025년 대구시청 신청사가 들어서는 달서구 감삼동 옛 두류정수장 부지. 매일신문 DB
2025년 대구시청 신청사가 들어서는 달서구 감삼동 옛 두류정수장 부지. 매일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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