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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선호도 "이재명·이낙연 앞서는 후보 있네?"

물음표 이미지. 자료이미지. 매일신문DB
물음표 이미지. 자료이미지. 매일신문DB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2~24일 전국 유권자 1천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적합도)' 내용이 25일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로 오차 범위를 감안하면 '투톱'을 달리고 있다.

다만 이재명 지사가 오차 범위 안이라 하더라도 최근 앞서는 흐름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두 사람은 2주 전 여론조사에서 22%, 지난 9월 20일 여론조사에서 24%로 각각 동률을 나타냈는데, 이번엔 순위가 갈린 것이다.

9일 전인 지난 16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이재명 지사가 20%로 17%인 이낙연 대표를 조금 앞섰다.

지난 7월 30일 당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월 30일 당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지사는 최근 '친형 강제입원' 사건 관련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무죄' 판결로 완전히 털어냈다. 지난 16일 파기환송심에서 무죄 선고가 나온데 이어, 23일에는 이에 대해 검찰이 재상고를 포기, 재판이 완전히 종결됐다. 이렇게 관련 소식이 매주 거듭 이어진 게 이재명 지사에 대한 선호도에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풀이다.

이재명, 이낙연 등 '2李(참고로 이재명은 경주 이씨, 이낙연은 전주 이씨)' 다음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5%)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4%)이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오세훈(2%) 전 서울시장, 황교안(2%) 전 미래통합당 대표, 유승민(1%) 전 의원, 원희룡(1%) 제주도지사, 심상정(1%) 의원, 김부겸(1%) 전 의원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설문조사 대상에 포함됐음에도 '0%'로 조사돼, 최근 정치권 및 여론에서 존재감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맥락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국정감사 출석에서의 '작심발언' 등을 통해 정치적 존재감을 한껏 높인 윤석열 총장은 설문조사 대상에 들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그에 대한 지지도 역시 이번 결과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국회 법제사법위의 대검찰청 국감이 열리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의 대검찰청 국감이 열리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그런데 이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주인공'은 따로 있다. 실제 인물은 아니다.

바로 '없다'(28%)이다. 지난 3주 이 설문조사에서 지지도(?) 상승세에 있다.

아울러 '모름 또는 무응답'(11%)은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대표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사람이었다면 '없'씨 및 '모'씨였을 이 둘(없거나 모르거나 응답을 안 했거나)의 선호도를 합치면, 거의 40%에 달하는 국민이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 내지는 "아직 못 정했다"는 반응을 보인 셈이다. 여기엔 현 정치권에 대한 불신·혐오 내지는 피로감 역시 반영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선호도 순으로 다시 정렬해보자.

▷없다(28%)
▷이재명(23%)
▷이낙연(20%)
▷모름 또는 무응답(11%)
▷안철수(5%)
▷홍준표(4%)
▷오세훈(2%)
▷황교안(2%)
▷그 외 다른 사람(2%)
▷유승민(1%)
▷원희룡(1%)
▷심상정(1%)
▷김부겸(1%)
▷김종인(0%)

홍준표 의원 다음 열거된 항목들을 모두 합치면 10%이다. 모름 또는 무응답(11%)보다 적은 수준인 것.

최근 대권 유력 주자 관련 지형이 꽤 변하는 상황이고, 이에 따라 향후 설문조사에서는 대상 인물도 좀 바뀔 지에 관심이 향한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예처럼 '지지하느냐고 물어봤자 별 의미 없는' 경우도 생겼고, 대선 시즌이 다가오면서 새로운 인물들의 합류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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