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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기업 '엘에스이피에스' 세계최초 불에 안 타는 스티로폼 단열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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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난연액 도포해 소재 자체가 '준불연', 유독가스도 없어
이달 29일부터 엑스코서 열리는 '대구 경향하우징 전시회'서 선보여

조명래 엘에스이피에스 대표이사(사진 가운데)와 직원들이 영천 공장에서 자체 개발한 준불연 스티로폼 단열재를 선보이고 있다. 김윤기 기자
조명래 엘에스이피에스 대표이사(사진 가운데)와 직원들이 영천 공장에서 자체 개발한 준불연 스티로폼 단열재를 선보이고 있다. 김윤기 기자

대구의 한 기업이 세계 최초로 단일소재 준불연 스티로폼 단열재 기술을 확보, 양산에 들어갔다. 세계적으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단열재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높은 성과가 기대된다.

대구 동구에 본사를 둔 ㈜엘에스이피에스는 10년여 간의 연구개발 끝에 단일소재 준불연 스티로폼 단열재를 개발, 지난 2월 특허등록을 마치고 올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이 회사가 준불연 단열재에 주목한 것은 기존 건축용 내외장 마감재나 샌드위치 패널 속재료로 쓰이는 스티로폼이 화재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기 때문이다.

이 회사 조명래 대표는 "기존에 주로 쓰이던 단열재는 철판 등 불에 타지 않는 소재를 겉면에 붙이거나 난연액을 도포한 일부 면에 준불연 성능 테스트를 실시해 통과한다. 하지만 실제 화재 확산시에는 고열에 액체화돼 흘러내린 스티로폼이 되려 불을 확산시킨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 회사가 개발한 '친환경 준불연 스티로폼'은 나노기술을 적용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페트라졸' 난연액을 스티로폼 알갱이 하나하나에 입혀 녹아내리지 않는다. 이 회사 조명래 대표는 "순간적으로 화기에 접한 부분만 탄화되며 가루로 떨어질 뿐이고 유해가스도 방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발생한 이천물류창고 화재나, 이달 8일 발생한 울산 주상복합건물 화재와 같이 내부에 가연성 소재가 든 단열재 사용으로 인한 대형화재가 잇따른 것도 이 제품이 주목받는 이유다.

국회를 중심으로 철판 등 불연재를 제거하고 단열재 내부 소재만 준불연 성능을 검사하도록 하는 건축자재 화재안전 기준에 대한 국토교통부 고시 개정도 추진되고 있다.

불연성능이 떨어지는 유사제품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더 싼 가격으로 경제성도 갖췄다. 이 때문에 엘에스이피에스는 국내 단열재 시장 상당부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샌드위치 패널시장은 2018년 기준 연간 1조8천억원, 내외부단열재 시장은 2018년 기준 1조2천억원으로 추산된다.

오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엑스코에서 열리는 '대구 경향하우징 전시회' 전시회에도 참가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명래 대표는 "향후 수요가 급증한다면 국내외 스티로폼 공장과 기술 제휴를 맺고 OEM 방식 생산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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