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에서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정치버스킹이 가능한 정치인이 몇이나 될까. 홍준표 국회의원(대구 수성을)은 언제든 각본없는 드라마를 쓸 수 있다. 대구시민은 언제든 홍 의원과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올해 7월에는 홍 의원 지역구인 수성유원지, 이달 7일에는 젊음의 거리 동성로에서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정치버스킹을 진행했다.
홍 의원은 거침이 없다.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을 통해 온라인 즉문즉답을 했고, 동성로 청년과 현장 토크를 주고 받았다. 어떤 질문이든 들어주고, 성실히 답했다. 모든 답변은 머릿 속에 들어있다. 7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TV매일신문 미녀(김민정 아나운서)·야수(권성훈 앵커)와 함께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에서 정치버스킹 2탄 '동성로 만민공동회'(부제='세상이 왜 이래')에서도 국내·외 현안에 대해 시원한 콜라 발언들을 쏟아냈다.
현 대권주자 지지도 1위를 내달리고 윤석열 검찰총장도 포용했다. 문재인 현 정권이 싫어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이지만, 검찰총장직을 마치고 언제든 야권 후보로 정정당당하게 한판 붙자(경선)는 입장이다. 그래서 홍 의원은 복당의 장애요소(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제거되면, 제1야당의 경선 룰에 따라 당당히 대권후보 자리를 꿰차고 싶은 것이다.
홍 의원은 첫 발언에서 대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될 때 했던 세 가지 약속을 거론했다. 바로 수성의 꿈, 대구의 미래, 대한민국의 희망. "3가지 약속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의정활동을 거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3년 6개월 전 대선토론회에서 '경제가 폭망할 것'이라고 예언했던 홍 의원은 "실상 코로나가 경제를 망친 게 아니라 그 전에 이미 좌파 경제정책이 대한민국 경제를 망치게 했으며, 코로나가 그걸 더 가속화하고 있다"고 현 정부를 직격했다.
자신이 몸담았던 제1야당(국민의 힘)에 대해서도 거칠게 비판했다. "정권을 되찾아 오려면 야당이 선명 야당이 되어야 합니다. 야당이 싸우지 않고 뒤꽁무니만 빼고, 싸우는 척만 하면, 보수 쪽에서 지지하지 않습니다. 현 지도부가 이렇게 나약하면 당이 없어집니다. 의석수의 문제가 절대 아닙니다."
'계파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야수의 댓바람 질문에는 "저는 25년 동안 단 한 번도 계파에 들어가 본 일이 없습니다. 헌법상 독립기관이 의원들이 계파에 쫄보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지금은 계파 정치가 아니라 국민 소통시대"라고 답했다.
한편, 홍 의원은 초반 몸풀기 토크(주제=AI 관상가가 본 왕의 상)에서 현 5명의 대선주자(이낙연-이재명-윤석열-홍준표-안철수) 중에 가장 왕의 상에 적합한 인물로 뽑혔다고 추켜세우자, "나는 미신같은 거 믿지 않는다"고 살짝 피해가는 재치를 보여줬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