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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포항시, 지열발전소 땅 내년에 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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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지진 억제 안정적 관리·관찰…지진연구센터 설립 방안도 계획
시추기는 채권단이 인도네시아 매각 한때 철거 시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 포항지열발전소 부지 전경. 포항시 제공
포항시 북구 흥해읍 포항지열발전소 부지 전경. 포항시 제공

지난해 3월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은 지진이 진앙 인근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 지열발전소 물 주입으로 촉발됐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지열발전소에 지열정을 뚫고 물을 주입하는 과정에서 규모 2.0 미만 미소지진이 일어났고 그 영향으로 규모 5.4 본진이 발생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때문에 자연지진이 아닌 '촉발지진' 포항지진을 규명하고 향후 추가 지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열발전소 부지와 각종 설비들의 확보가 절실하다.

추가 지진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부지 안정화는 지열정에 넣은 물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측정장비를 설치해 관찰하는 방안이다. 이렇게 하려면 정부가 지열발전소 부지와 시추기를 확보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부지 매입을 조건으로 소유자·채권단과 임대차 계약을 통해 지열발전소 부지를 확보했다. 포항시와 산업부는 3대 7 부담으로 내년에 지열발전소 땅을 사들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정부 주도로 지진연구센터를 설립해 장기적으로 지진을 관측하고 관련 자료를 보관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포항지열발전소 상징 시설물이자 지진 규명의 중요한 증거인 시추기 처리문제도 관심사다.

시추기 본체와 머드펌프 등 시추장비 소유권을 가진 신한캐피탈은 지난 2월 13일 160만달러(한화 약 19억2천만원)를 받기로 하고 인도네시아 업체에 시추기를 매각했다.

인도네시아 업체는 8월 시설을 철거하다가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 조사가 끝날 때까지 증거 확보 차원에서 시추기가 절대 필요하다는 지역의 강한 반대에 밀려 철거를 중단했다.

일단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는 내년 3월까지 진행할 진상조사에 시추기를 증거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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