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속보] "수도권·강원 예비경보…1.5단계로 거리두기 격상 검토"

12월 3일 '수능' 앞두고 2주 간 수능 특별방역 기간
송년회 등 연말연시 대면 모임·행사 자제 부탁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5일 "수도권과 강원권에 예비경보를 발령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도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주말 들어 200명을 돌파한 일일 확진자 수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최근 1주(11월 9~15일)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89.9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12일 88명까지 상승한 후, 13일 113명, 14일 109명, 15일 124명 등 사흘 연속 100명대를 나타냈다.

강원도는 이미 단계 격상 기준(10명)을 넘겼다. 최근 1주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4일 기준 11.1명, 15일 기준 12.6명을 기록했다.

1.5단계로 격상하는 기준은 권역에 따라 다르다. 최근 1주 하루 평균 확진자 수 기준으로 수도권 100명, 충청·호남·경북·경남 30명, 강원·제주 10명 이상인 경우이다.

정세균 총리는 "단계가 상향되면 우리 일상이 또 다시 제한되고 경제에 미치는 타격도 불가피하다"며 "'누란지위'(累卵之危, 알을 쌓아 놓은 듯 위태롭다는 뜻의 사자성어)에 처해 있는 만큼, 현 단계에서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지킬 수 있도록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실현해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세균 총리는 12월 3일 예정된 수능(대입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 오는 19일부터 2주 동안을 '수능 특별방역 기간'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해당 기간 학원과 PC방 등 학생들의 출입이 빈번한 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가 한층 강화된다. 오랜 시간 수능을 준비해 온 우리 아이들이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연말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정세균 총리는 "연말이 다가오며 송년회 등 각종 모임과 행사가 늘고 있다. 음식을 함께 먹고 밀접 접촉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송년 모임은 코로나19 확산의 심각한 위험 요인이 된다"며 "전문가들도 이번 연말이 감염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키려면 기존 관행이나 문화를 스스로 바꿔나가야 한다. 연말연시의 대면 모임·행사를 자제하는 등 안전하고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한편, 앞서 중대본은 이날 오후 4시 30분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국민 호소문 발표에 앞선 정세균 총리의 발언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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