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쇼핑의 명소 '로데오거리'로 불리던 대구 수성구 만촌네거리 일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다양한 패션 브랜드샵과 푸드샵이 모여 있던 일대에 최근 대형 고층 빌딩과 아파트들이 들어서며 주거, 상업 중심지로 새 옷을 갈아입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난항을 겪던 옛 남부정류장 부지 개발은 이 일대를 대구 최고 상업중심로 완성하는 '핵심 퍼즐'로 여겨지고 있다.
남부정류장은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가동 이후 4년간 방치돼 오다 올해 2월에 대구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지구단위계획안으로 확정, 후적지 개발 용도에 맞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들어서는 '만촌역 태왕 디(THE)아너스&애비뉴'는 지하 6층, 최고 28층, 7개동 450가구 규모의 중대형 아파트와 23층 메디컬타워, 140m 명품 스트리트몰이 결합된 상업・업무시설을 갖추고 있다.
만촌네거리로의 상권 확장은 주상복합아파트와 다양한 금융빌딩, 메디컬타워 등이 빽빽하게 들어선 범어네거리의 개발부지 부족이 기인했다. 또한 범어네거리를 상권 중심지로 부상시킨 법조타운의 연호공공주택지구 이전 확정으로 만촌네거리 개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호지구 개발사업은 수성구 연호동과 이천동 일원 89만7천㎡에 대구고등법원, 대구지방법원, 대구고등검찰청, 대구지방검찰청 등 법조단지를 중심으로 산업, 주거, 상업시설이 조성되며 4천여 가구의 주거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2023년 말에 완공, 2024년에는 법원과 검찰청을 이전한다는 계획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만촌네거리는 기존의 범어네거리 상권 확장과 새로운 연호지구를 잇는 중심에 위치해 법조타운 이전에 따른 후광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만촌네거리 일대에는 YMSA빌딩(20층)을 비롯해 손샘빌딩(11층), 조&킴빌딩(20층), 산수골 빌딩(9층) 등이 상업시설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업종도 그동안 쇼핑몰과 학원가 중심에서 각종 병원이 들어서면서 메디컬 분야로 확장되는 추세다.
상권 배후 수요인 아파트들도 속속 들어서 '수성2차 e편한세상', '만촌동 월드메르디앙', '대구수성 아크로타워', '힐스테이트 범어', '범어 라온프라이빗 2차', '빌리브 범어' 등에다 지난해 분양한 '해링턴 플레이스 만촌'(258가구·28층), '만촌역 서한포레스트'(258가구·28층), 최근 분양한 '힐스테이트 만촌 엘퍼스트'(420가구·29층)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다 분양이 예정된 '만촌자이'(900가구), '만촌자이엘라'(607가구·26층), '만촌 에듀포레'(470가구·20층), '만촌동 현대 힐스테이트'(718가구), '만촌역 태왕디(THE)아너스'(450가구·28층) 등이 가세하면 만촌네거리를 중심으로 반경 1km 내에는 1만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 숲'이 형성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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