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 "文, 검투사 대회로 폭정 숨긴 로마 황제 코모두스"

영화
영화 '글래디에이터'(2000)의 로마 황제 코모두스(배우 호아킨 피닉스 분), 문재인 대통령. 네이버 영화, 연합뉴스
홍준표
홍준표 "文, 검투사 대회로 폭정 숨긴 로마 황제 코모두스". 홍준표 국회의원 페이스북

홍준표 무소속 국회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결 구도를 역사 소재로 해석한 글을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잇따라 내놓고 있다.

25일 저녁 및 26일 낮 페이스북을 통해 두 사람의 싸움을 두고 현 정부 및 여권의 정권 재창출 의도의 반간계(反間計, 손자병법)라면서, 그 예로 삼국지 적벽대전에서 위나라 조조의 100만 대군을 물리치기 위해 오나라 주유가 황개를 활용한 고육지책(苦肉之策)을 언급했다.

홍준표 의원은 "추미애 장관이 비난을 감수하고라도 윤석열 총장을 직무 배제하는 게 반간계의 핵심"이라며 "문재인 정권 탄생의 1, 2등 공신(1등 공신은 추미애 장관, 2등 공신은 윤석열 총장)끼리 사투를 벌이는 장면을 연출해 모든 국민의 관심을 추·윤 갈등으로 돌리고, 그걸 이용해 폭정과 실정을 덮는 것은 물론 야당도 함몰시킨다"고 해석했다.

홍준표 의원은 추·윤 갈등 말고도 "트럼프(미국 대통령)를 이용한 '위장 평화 쇼'로 국민을 속이고 지방선거(4·15 총선)를 탈취했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검투사들 차례로 등판?" (위)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아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2일 오후 청와대에서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간담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홍준표 의원은 26일 저녁 페이스북에 새 글을 올려 로마 시대 검투사 대회도 언급했다.

그는 "요즘 추·윤의 활극을 보면 마치 로마시대 원형 경기장의 검투사들을 보는 듯한 묘한 느낌이 든다"며 "당시 로마 황제 코모두스(161~192)는 자신의 폭정과 실정을 숨기기 위해 100일 동안 검투사 대회를 열었고, 로마시민들은 그 죽고 죽이는 난투극에 열광하면서 코모두스의 폭정과 실정을 잠시 동안 망각했다"고 설명했다.

코모두스 황제가 황태자였던 시기 및 그가 개최한 검투사 대회는 2000년 개봉한 배우 러셀 크로우 주연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소재이기도 하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추·윤 난투극에 대한 침묵과 묵인은 마치 로마 황제 코모두스를 연상케 한다"며 "자신의 폭정과 실정을 덮고, 야당조차도 함몰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지금 보고 있다"고 비유했다.

홍준표 의원은 "그런 의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추미애 장관이 참 고마울 것"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