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국민체육센터에서 강사 채용 오디션을 두고 잡음이 나왔다. 1년에 한 차례 오디션을 진행하지만 오디션 없이 수업을 맡는 경우가 생기자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남구국민체육센터는 요가, 줌바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시간강사를 대상으로 1년에 한번씩 오디션을 연다. 더 좋은 강사를 선발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일부 강사들 사이에서 최근 오디션 기준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일부 강사는 오디션을 보지 않고도 1년 이상 프로그램을 맡는다는 것이다.
남구국민체육센터를 퇴직한 한 강사는 "지난해 체육센터에서 헬스강사로 일하다가 급히 줌바댄스 강사가 필요하다고 해서 투입됐다. 오디션 시간과 수업이 겹쳐 오디션 참석이 어려워지자 면접관이 수업 참관으로 오디션을 대체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면접관이 수업에 참관하지도 않았는데 그대로 더 일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내정자를 뽑아놓고 오디션은 형식적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남구국민체육센터에서 근무하는 한 강사는 "지난해 이곳 강사 소개로 오디션을 봤다. 그때 체육센터 관계자가 '이미 말을 다 해놨다. 편하게 오디션 보면 된다'는 말을 했다. 내가 내정자이구나 싶었다"라며 "회원 만족도도 높아 얼마 전 진행한 내년 강사 채용 오디션을 자신 있게 봤는데 탈락했다. 또다른 내정자가 있겠다는 의심이 들었다"고 했다.
잇따른 잡음은 일관성 없는 채용 방식에서 나온다. 남구국민체육센터를 비롯해 대구지역 국민체육센터는 모두 9곳. 그러나 채용 기준은 9개 국민체육센터마다 다르다. 오디션을 보는 경우, 면접만 보는 경우, 월별 계획서만 받는 경우 등 기준이 제각각이다.
남구국민체육센터 관계자는 "내정자가 있다는 말은 전혀 근거 없으며, 공정한 오디션을 거쳐 강사를 선발한다"며 "하지만 민원이 속출해 우리도 채용 방식을 바꿔야할지 논의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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