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여당 지지도가 집권 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민심 이반이 현실화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레임덕의 갈림길에 섰다는 경고가 나온다.
7일 리얼미터 발표에 따르면 YTN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2천513명에게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6.4%포인트(p) 하락한 37.4%로 나타났다.
주간 집계 기준으로 현 정권 출범 후 역대 최저치이자 최대 낙폭이다. 지난 3일 tbs 의뢰로 리얼미터가 발표한 주중 집계(11월 30일~12월 2일) 여론조사에서도 문 대통령 지지도는 37.4%로 동일했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5.2%p 오른 57.4%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보다 4.4%p 떨어진 29.7%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앞선 주중 집계에서 집권 후 첫 20%대(28.9%)로 떨어진 후 30% 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3.4%p 오른 31.3%를 기록해 민주당의 지지율을 넘어섰다. 다만 1.6%p 격차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0%p) 안이다.
문재인 대통령 '콘크리트' 지지율인 40%가 무너진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부동산발 민심 이반 및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을 주원인으로 지목한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부동산 문제가 민심을 악화시켰지만, 지지율 급락에 불을 댕긴 건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이었다"며 "(정부여당의) 무도한 권력 행사에 국민들이 분노를 터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 정권이 집권 4년차 막판, 레임덕의 기로에 섰다는 경고도 내놓았다.
황 평론가는 "여론조사는 등락을 거듭하기 마련인데 지금은 몇 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대통령 지지율에서 마의 40%가 깨졌다"며 "임기 말 레임덕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경고를 보냈는데도 집권세력이 일방적 독주를 계속할 경우 지지율은 더욱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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