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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경산시에는 공무원만 있고 시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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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기자경북부
김진만 기자경북부

경북 경산시청 공무원들과 관가 주변에서는 내년 1월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건설도시안전국장(4급) 자리를 누가 맡을 지가 큰 관심사다.

경산시청 건설도시안전국장 자리는 1995년 생긴 이후 줄곧 토목·건축직렬 등 시설사무관(5급) 중에서 승진 임용돼 왔다. 하지만 이 자리에 승진 소요 연한(4년)이 되는 시설직 사무관이 없다. 그래서 25년간 이어져온 시설직 건설도시안전국장 임용 전통이 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는 시설직 가운데 승진 대상자가 없자 지난달 부랴부랴 경산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규칙 일부를 개정했고, 조만간 공포할 예정이다. 건설도시안전국장의 직급을 지방기술서기관 단수로 했던 것을 지방서기관 또는 지방기술서기관 으로 복수로 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태에서 보듯 그동안 경산시 승진인사 운영에 난맥상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많다. 승진 인사에서 연공서열과 능력에 따른 발탁을 조화롭게 하지 못했고, 연공서열이나 나이 순 중심으로 했기 때문이다.

공직 내부는 물론 시의회 등에서도 28만 도시의 건설도시안전국장을 행정직렬이 맡을 경우 우려하는 목소리를 제기한다.

건설도시안전국장 자리는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과 공단 조성, 도시계획, 상·하수도 사업 등을 총괄 기획· 조정·실행하고 국·도비도 확보해 미래 경산의 도시 청사진을 제시할 중요한 자리이다. 그래서 이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시설직 공무원이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경산시청에 적임자가 없다면 경북도청에서 해당 공무원을 '파견' 받아서라도 맡겨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찮다. 예전에도 이같은 전례가 몇차례 있었다.

하지만 현재 경산시 시설직 중간간부들은 직무대리가 아니면 경북도청에서 파견받을 바에는 차라리 시의 행정직렬 중에서 승진하는 것을 원했다고 한다. 자신들의 자리가 빼앗길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집단 이기주의라는 비판을 받는 대목이다.

행정도 전문성이 필요한 시대다. 경산시청에는 자신들의 승진에만 목매고 진정 경산시의 발전과 미래비전 제시,시민을 생각하는 공무원은 없단 말인가. 시와 시민을 위한 승진 인사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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