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상주에 이어 구미 농가의 닭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 선산읍 육계 농장에서 전날 출하한 닭 2만3천 마리 가운데 3천여 마리가 폐사했다. 방역 당국이 9마리를 간이검사한 결과, 모두 AI 양성으로 밝혀졌다. 현재 이 농장은 키우는 닭을 모두 출하한 상태다. 이 농장은 앞서 이달 4일 2만6천 마리를 출하했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과 도축장에 대해 이동 통제를 하고, 소독 등 긴급 방역 조치를 했다. 또 주변 3㎞ 안에 있는 60여 농가의 가금류 3만7천여 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했으며, 10㎞ 내에 있는 농장에 대해 간이 키트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이 농장의 고병원성 AI 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농가 간 연결고리를 찾기 어려워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도 또한 구미 육계농장이 닭을 출하한 상주 도계장을 폐쇄하고, 계류 중인 닭 8만700여 마리를 살처분할 계획이다. 도축해 보관 중인 닭고기는 전량 폐기할 예정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조금의 방심이 가축 방역에 구멍을 낼 수 있다. 가금농장은 사육 중인 가축에 대해 꼼꼼히 살피고 특이사항이 있으면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해달라"고 했다.
한편 구미 농가와 함께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로 비상이 걸렸던 경산시 압량읍의 한 토종닭 농장은 정밀검사 결과 저병원성(H9I)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산시 등에 따르면 14일 압량읍 한 토종닭 농장에서 발생한 닭 폐사와 관련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15일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토종닭 1천2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14일 이 농장 출입구를 봉쇄하고 긴급 방역소독과 이동제한 조치를 했으며 반경 3km 이내 23개 농장의 가금류 1천383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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