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연말경제 '불확실성 확대'

기획재정부 18일 발간 ‘최근 경제동향’에서 진단
국내 11월 백화점·할인점 매출 하락세 전환, 해외는 호재·악재 상존

김영훈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근 경제 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 연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내수 등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기획재정부의 진단이 나왔다. 지난달 이미 내수시장 위축조짐이 보였고, 회복세를 보이던 수출도 코로나 확산세로 인해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기재부는 1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올 연말 내수 중심 실물경제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 10, 11월에는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언급한 데 비해 표현 수위를 높였다.

소비 측면에서는 지난달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9% 감소했고, 할인점에서도 4.3% 줄었다.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이 지난 10월 각각 2.4%, 2.8% 증가했던 데 비해 대폭 꺾인 셈이다.

11월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4.1% 늘고 수입은 1.9% 감소하면서 지난달 무역수지는 5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가전 품목이, 국가별로는 미국, EU, 베트남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수입 측면에서는 소비재와 자본재 수입이 늘고 원자재 수입은 감소했다.

해외경제 상황은 긍정적인 지표와 부정적인 지표가 혼재해 있다. 기재부에 따르면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되면서 고용· 산업생산 등 주요 실물지표 개선세가 둔화되고, 소비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기재부는 일본의 주요 실물지표가 개선세를 보였으나, 실업률이 상승하고 소비자물가가 3년 4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고 요약했다. '유로존'에 대해서는 10월 주요 실물지표가 개선됐으나, 11월 들어 코로나19 확산세 심화에 따른 부분적 봉쇄조치로 심리지표가 나빠졌다는 분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