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K리그의 저력을 발휘하며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했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9일 밤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르세폴리스(이란)와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에서 주니오의 멀티골에 힘입어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2012년 이후 8년 만에 ACL 두 번째 우승을 신고한 울산은 이 우승으로 올해 K리그1과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전북 현대에 밀려 준우승한 설움을 한 방에 날렸다.
울산은 이번 ACL 조별리그 6경기(5승1무)를 포함해 총 10경기에서 9승1무를 기록, 2012년 패배 없이 정상에 오른 '완벽한 우승'을 재현했다.
2016년 전북 이후 4년 만에 K리그 팀 우승을 이끈 울산은 전북, 알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 우라와 레즈(일본), 광저우 헝다(중국)와 함께 이 대회 최다 우승(2회)팀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울산의 우승으로 K리그 팀 ACL 우승 횟수는 6차례로 늘어나 일본 J리그(4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3회), 중국 슈퍼리그(2회)를 따돌리고 '아시아 최강 리그'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은 공격을 진두지휘한 윤빛가람(4골 3도움)이 차지했고 올해 K리그1 득점왕(26골) 주니오는 7골로 득점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울산은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44억원)에서 만만치 않은 승리 수당과 출전 수당도 챙겼다. 조별리그 승리시 5만 달러(약 5천500만원), 비기면 1만 달러(약 1천100만원), 토너먼트에선 16강 진출시 10만 달러(약 1억 1천만원), 8강 15만 달러(약 1억 6천500만원), 4강 25만 달러(약 2억 7천500만원)가 지급된다.
이 수당만 K리그1 우승 상금(5억원)과 FA컵 우승 상금(3억원)을 합친 금액보다 많다.

또한 울산은 ACL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도 얻어 최소 6위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확보했고 순위를 끌어올릴 때는 더 많은 상금을 받는다. 대회 우승 상금은 500만 달러(약 55억원)다.
한편 팀을 ACL 우승으로 이끈 김도훈 감독은 울산과의 4년간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울산 구단은 20일 "김 감독은 ACL 결승전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끝나면서 감독 역할을 내려놓게 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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