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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面은 되고, 오천읍 안돼?…포항 현수막 단속 형평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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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함께] 오천 읍 내걸린 70개만 철거 조치
주민들 "같은 남구인데 왜 우리만…"

포항시 남구 오천읍 주민들이 내건 환경혐오시설과 관련된 현수막이 일제히 철거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이 다시 돌려 받은 철거 현수막. 독자 제공
포항시 남구 오천읍 주민들이 내건 환경혐오시설과 관련된 현수막이 일제히 철거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이 다시 돌려 받은 철거 현수막. 독자 제공

"포항 장기면은 되는데 오천읍은 왜 안되나요."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서 현수막 철거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오천읍 주민들이 장기면에 설치된 현수막은 그대로 두면서 자신들이 설치한 현수막은 일제히 철거했다며 행정당국의 처사에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서다.

이곳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2주 전을 전후해 오천읍 일대 도로변과 아파트촌 인근에 설치된 폐기물매립장 증설 반대와 SRF(플라스틱 소각시설) 철거 등을 요구하는 70여 개의 현수막이 오천읍사무소에 의해 모두 철거됐다.

주민들이 경위를 확인하고 항의하자, 오천읍사무소는 관청의 인가를 받지 않은 불법 현수막을 일제 정리하라는 구청 지시를 받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현재 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이 추진되는 장기면 수성사격장 문제로 들끓고 있는 인근 포항시 남구 장기면은 곳곳에 현수막이 버젓이 있는데 같은 남구인 오천읍 현수막만 철거하는 것은 형평성을 잃은 처사"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주민들은 오천읍사무소로부터 돌려받은 현수막 중에 없어지거나 훼손된 것을 제외하고 다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40개 정도가 고작이라며 속상해했다. 주민들은 돌려받은 현수막을 최근 다시 내걸었다.

고일래 오천SRF반대대책위원장은 "상업성 현수막도 버젓이 내걸려 있는 경우가 허다한데 주민들의 애타는 민원을 알리기 위해 내건 현수막을 상의 한번 하지 않고 일제히 철거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장기면 수성사격장 반대 현수막과 비교하면서 오천읍사무소에 재발 방지를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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