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치 담그기, 이제 로봇시대…양념 투입부터 포장까지

로봇산업진흥원-식품연구원 ‘제조로봇 전국투어 3차 온라인 설명회’
식품산업에 제조로봇 도입 잰걸음
“로봇 도입해 식품산업 생산성·수익성 끌어올린다”

김치 포장 공정에서 사용되는 로봇 시연 모습. 로봇산업진흥원 제공
김치 포장 공정에서 사용되는 로봇 시연 모습. 로봇산업진흥원 제공

김치도 로봇의 도움을 받아 만드는 시대가 곧 도래할 전망이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한국식품연구원은 28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제조로봇 전국투어 3차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는 뿌리산업과 섬유산업에 이어 식품·외식업계를 대상으로 식품산업에 제조로봇을 도입하는 모델을 소개하려 마련됐다.

식품산업은 재료 구입부터 저장, 가공, 포장, 유통, 판매까지 범위가 넓고 실생활과 밀접하지만 다른 산업에 비해 생산성과 수익성이 낮아 개선이 필요한 분야로 꼽혔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려 설명회는 김치를 비롯해 가정간편식, 프랜차이즈 음식, 전통식품 제조 등에 로봇을 활용할 수 있는 표준공정을 알리고 실제 사례와 현장 시연까지 직접 온라인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김치 제조를 예로 들면, 기존에는 계량과 포장, 결속 작업, 출하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해야 했지만 로봇이 투입되면 배추·양념 투입, 배추 심지 제거, 포장작업까지 자동화된다.

사람과 로봇의 협동으로 작업자는 반복 노동의 피로도가 떨어지고 기업은 불량 감소, 효율 향상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취지의 설명이 이어지자 유튜브 채팅창에는 도입 과정과 비용, 성능에 대한 문의가 빗발쳤다.

한 채팅 참가자는 "최저임금 인상과 인력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로봇이 도입되면 김치 제조업체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질듯하다"고 호응했다.

문전일 로봇산업진흥원장은 "식품산업 공정에 맞춘 로봇 표준모델을 체계적으로 개발해 식품 기업이 더욱 쉽게 로봇을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로봇산업진흥원은 지난해와 올해 각 산업분야에서 37개 로봇 표준공정모델을 개발했고 이중 일부는 올해 보급 실증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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