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각종 대선주자 선호도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상위권에 오르는 상황에 대해, 윤 총장이 직접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새해를 맞아 실시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 총장이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대선 '3강 구도'를 굳히는 흐름을 보였다.
정 총리는 이날 SBS라디오 '이철희의 정치쇼'에 출연해 본인의 차기행보로 대선주자 보다 총리로서의 책임감이 더 크다고 역설했다.
그는 "현재 코로나19를 이기고 민생도 챙겨야 한다"며 "사실 저는 언론기관에 '지금 코로나와 싸우고 있고 할 일이 태산 같으니 명단에 넣지 말아 달라'고 했다. 윤 총장도 여론조사기관에 본인이 직접 하셔야 할 것"이라고 했다.
사회자가 "독립성과 중립성을 누리려면 여론조사에서 빠져 처신을 깔끔하게 해야 한다?"고 정리하자, 정 총리는 "(윤 총장) 본인이 그렇게 해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정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현직에 있는 공직자가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이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정 총리는 "저는 두 분을 어떻게 해서든 대화하고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들려 노력을 했다"며 "결과적으론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 드리게 돼 총리로서 참 송구한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윤 총장은 최근 각종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야당 후보를 제치고 '톱 3'를 형성하고 있다. 칸타코리아가 조선일보·TV조선 의뢰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대권후보군 다자대결 지지율 조사에서 윤 총장은 이 지사, 이 대표와 함께 오차범위 내 격전을 펼쳤다.
지난달 27~3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0명을 조사한 결과 이재명 지사는 18.2%, 이낙연 대표는 16.2%, 윤석열 총장은 15.1%의 지지율을 보였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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