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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주진우 "1합시다"…'사전 선거 운동' 의혹 받는 TBS 100만 구독 캠페인

TBS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
TBS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

지난해 11월 올라온 'TBS 유튜브 100만 구독 캠페인- 1합시다'가 때아닌 사전 선거 운동 의혹에 휘말렸다.

TBS는 유튜브 구독자 100만 돌파를 앞두고 지난해 11월 'TBS 시민의방송' 유튜브 채널 구독을 독려하는 '#1합시다' 캠페인을 진행했다.

"TBS가 일할 수 있게 여러분이 1해주세요"를 캐치 프레이즈로 내건 '#1합시다' 캠페인은 동음이의어인 일(work)과 숫자 '1'을 활용하는 컨셉으로 유튜브 구독을 권하는 캠페인이다.

해당 캠페인 영상은 지난해 11월 한달간 총 4탄까지 공개됐으며 1탄 MC편에서는 김어준, 김규리, 배칠수, 박희진, 최일구, 이은미, 주진우, 정준희, 테이 등 TBS 라디오와 TV의 대표 MC들이 총출동했다.

문제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해당 영상이 공유되면서 불거졌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1합시다'라는 캐치 프레이즈가 올 4월 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당의 기호를 연상케한다며 '사전 선거 운동' 의혹을 제시한 것이다. 특히 숫자 1을 민트색으로 처리하기도 했다.

TBS는 "1이 모여 100만이 되는 과정에 의미를 두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민트색과 노란색은 tbs의 상징색이기 때문에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TBS 100만 구독자 캠페인 영상 캡처 이미지. 온라인 커뮤니티
TBS 100만 구독자 캠페인 영상 캡처 이미지. 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한 네티즌은 이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고 나섰다.

이 네티즌은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TBS의 '사전 선거 운동' 의혹 글을 접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며 "지난 11월 16일과 19일 TBS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으로 '100만 구독자 캠페인'의 목적으로 제작되긴 했지만, 특정 정당의 기호를 강조하면서 일할 사람을 투표하라는 메시지를 전해 주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해당 광고를 TV 방송 중강중간에 송출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일정 부분 각인시키는 효과를 낳게 했다"며 "이는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으로서 심히 부적절한 처사이기에 결코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공영 방송의 수준이 처참하다" "교묘하게 자기들 주파수 98.1인 점을 이용했다" "선관위 신고감이다" "대놓고 선거운동을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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