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 교회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4일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 29명 중 교회 관련 확진자가 14명을 차지했다. 지난달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구 광진중앙교회에서 8명이 무더기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수성구 성덕교회와 큰샘교회에서도 각각 4명과 2명의 환자가 나왔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가 18명인 성덕교회는 700명이 넘는 신도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규모가 작은 큰샘교회(누적 6명)는 신도 등 10여 명이 검사를 진행했다. 결과에 따라 추가 확진자 발생이 예상되고, 가족과 지인 등을 통한 n차 감염 가능성도 있다.
의료시설에서도 확진자 2명이 나왔다. 대구시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지역감염 632명 중 44.6%가 교회 관련이었다. 교회가 3차 유행의 진원지인 셈이다. 이어 지인 모임과 가정 내 접촉이 146명(23.1%)에 달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나온 수성구 교회들은 방역대책 강화 이전인 지난달 21일 이후에는 공식 예배가 없었다. 혹시 모를 소모임 때문에 신도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밀접 접촉한 사람은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올 들어 나흘간 구미지역 확진자는 35명으로 증가했다. 새해 첫 날 12명에 이어 2일 9명, 3일 9명, 4일 5명 등 모두 3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구미 고아읍 구운교회와 송정동 송정교회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확진자 175명 중 80%가 종교시설 관련이며, 특히 종교시설 지도자 8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미시는 4일부터 2주 동안 '공무원 2인 1곳 종교시설 특별전담제'를 운영하고, 방역수칙 위반시 비용 구상권 청구는 물론 시설폐쇄, 3개월간 운영중단 등의 강력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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