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은 아니고... 기형 쪽이 더 가까운 것 같은데..."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정치의 일탈이자 공화당의 기형이라고 혹평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MSN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원에게 위험하고도 역사에 남을 만한 기형이라며 공화당이 '트럼피즘'(트럼프주의)의 오점을 씻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볼턴은 17개월간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일하다 2019년 9월 경질된 뒤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 작년 6월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을 비난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제대로 숙지 못한 무능한 대통령으로 묘사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 일의 오점을 어떻게 제거하고 피해를 바로잡을지 공화당이 진지하게 대화해야 한다"며 "피해가 크지만 바로 잡을 수 있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6일 트럼프 지지 시위대의 의사당 난동 사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이 상당히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위대의 폭력을 조장하는 등 내란 선동 혐의를 적용해 탄핵소추안을 하원에 발의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정치의 일탈이라고 규정하고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과 반대로 진정한 인격과 철학을 갖춘 이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할 수 있도록 더욱 엄격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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