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이 합동 공습으로 이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 등 수뇌부를 제거하면서 중동 정세가 극도로 악화된 가운데 글로벌 경제 여파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6천' 고지에 안착한 코스피가 이번 전쟁으로 급랭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한국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중동 전운, 유가 상승·인플레이션 우려
중동의 전운이 짙어짐에 따라 글로벌 경제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전 세계 석유 해상 교역량의 27%가 통과하는 중동의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위기에 처하면서, 원유의 70.7%와 액화천연가스의 20.4%를 중동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의 에너지 수급에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또 유가 역시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국제 유가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 선물은 지난달 27일 런던거래소에서 배럴당 72.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만약, 유가가 급등하면 전 세계적으로 상품의 생산·운송 비용이 치솟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시장 조사 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르면 세계 평균 물가 상승률은 0.6∼0.7%포인트(p)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 주식시장은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충격을 피해 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韓 증시, '3·1절 대체휴일'로 방어막 효과
애널리스트이자 경제 유튜버인 김희욱(채널명 런던고라니, 이하 런던고라니)은 1일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번 사태가 우리 증시에 미칠 단기적 충격이 미미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K-반도체의 전략적 가치가 재평가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먼저 한국 증시가 가진 삼일절 연휴라는 시간적 방어막 효과를 강조했다. 주말 사이 발생한 전쟁 소식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금융시장은 월요일 개장과 함께 공포의 투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반면, 한국 증시는 삼일절 대체공휴일로 인해 시장이 닫혀 있어 외부의 충격을 흡수하고 화요일 개장 시점에는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거나 선반영 된 상태에서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증권업계에서도 단기적인 변동성은 피할 수 없겠지만 우리 증시에 미칠 근본적인 충격은 제한적이라며 입을 모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이 화요일(3월3일) 국내 증시의 하락 출발을 유도할 수는 있으나, 장중 가격이 조정을 받을 때마다 저가 매수를 노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유입 심리가 작동할 것이라고 전망이 제기됐다.
또한, 최근 국내 증시가 대외적인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장중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반전하는 경우가 빈번했던 만큼 시장의 회복 탄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을 틈타 기습적인 군사 행동을 단행한 이면에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경제적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고 분석도 있다.
다가오는 중간선거와 자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할 때 미국 정부 입장에서 이번 중동 사태를 장기전으로 끌고 가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는 전쟁에도 불구하고 우리 증시의 장기적인 성장 시나리오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봤다.
◆美 이란 공격, AI기술 안보 자산 격상
한편, 유튜버 런던고라니는 이번 이란 공습에서 적의 은신처를 찾아내고 타격 지점을 골라내는 기술과 생존의 국방 안보 자산으로 격상됐다는 점에 주목해 눈길을 끈다.
이번 미군의 하메네이 참수 작전에서 팔란티어와 같은 미국의 AI 데이터 분석 플랫폼이 전장을 제어하는 핵심 무기 체계로 활약한 것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이처럼 현대전에서 총알보다 메모리 반도체가 더 중요한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무인 드론과 정밀 타격 무기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단순한 반도체 기업이 아닌, 방산기업의 프리미엄까지 획득하게 됐다는 것이다.
런던고라니는 나아가 향후 미국의 전략적 화력이 중동을 떠나 북한 등 한반도로 이동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동북아시아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될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AI 기술의 안보 검열을 강화하면서 한국 반도체의 지정학적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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