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여권 유력 대선주자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문 대통령이 사면론에 분명하게 선을 긋자 고개를 떨궜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언급에 표정이 환해졌다.
애초 이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대선 정국의 핫이슈로 만드는 데 성공했으나 문 대통령 입장은 정반대였다. 문 대통령은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는 생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한마디로 사면론은 묻혔고, 이 대표는 입을 닫아야 했다.
친문(친문재인)의 거부감으로 속앓이를 해온 이 지사는 문 대통령이 재난지원금에 대해 "정부지원으로 충분치 않다. 이를 보완하는 지자체의 일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힘을 실어주자 천군만마를 얻은 모습이다. 경기도는 19일 모든 도민에게 10만원씩 지급하는 방침을 확정, 발표했다. 이 지사는 이 계획을 18일 발표하려다가 대통령 기자회견과 겹친다는 비난에 연기했는데 하루 사이에 분위기를 반전했다.


두 잠룡의 희비는 여론조사에 그대로 드러났다.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선두를 달린 가운데 이 대표는 오차범위 밖에서, 이 지사는 오차범위 안에서 차이가 벌어졌다.
이 대표는 윤 총장과의 가상대결에서 39.0%로 윤 총장(46.8%)에 오차범위 밖인 7.8%포인트(p) 밀렸다. 반면 이 지사는 42.1%로 윤 총장(45.1%)에 3.0p 뒤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윈지코리아컨설팅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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