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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發 '오픈 경선' 두고 국민의힘 내부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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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安 제안 단칼 거절…권영세 "긍정적 검토해야" 화답
安 "나와 싸우려 하나"…중진 불만에도 번복 어려울 듯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야권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야권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후보결정을 위한 내부 경선에 외부인사까지 참여시켜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하는 방식(오픈 경선플랫폼)의 도입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지난 19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오픈 경선플랫폼'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한 지도부와 달리 일부 중진들이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이 애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를 결정할 때 오는 4월 재보궐선거는 김 위원장의 책임하에 치르기로 했기 때문에 다소 파열음이 있더라도 선거 관련 사안은 김 위원장의 의지가 관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민의힘 일부 중진들은 지도부가 안 대표의 제안을 단칼에 거부한 것은 아쉬운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상대도 적지 않은 손해를 감수하면서 내놓은 카드에 대해 논의조차 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4선 중진인 권영세 의원은 19일 오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무소속 버니 샌더스를 포함시켰듯 안 후보가 우리 당 후보 경선 플랫폼에서 함께 경선하는 것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한 적이 있었다"며 "오늘 안 후보가 같은 얘기를 했다.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도 자신의 SNS에 "안 대표가 국민의힘 경선에 함께 참여하겠다는 결단을 높이 평가하고 박수를 보낸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는 안 대표의 진정성 있는 제안을 수용하고 열린 경선의 구체적 방법에 대한 대화를 시작해야 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안 대표가 오늘 제안에서 후보 단일화 논의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출발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평가한다"며 "본격적인 단일화논의가 시작될 수 있는 계기는 만들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중진들의 불만이 당의 결정 번복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결과까지 책임지기로 한 선거 관련 사안은 본인이 결정하도록 해 달라고 나설 경우 맞설 명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일상적인 당무와 관련해서도 독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김 위원장인데 전쟁에 비유되는 선거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더욱 자기 스타일을 고집할 것"이라며 "안 대표에 대한 김 위원장 나름의 평가도 최종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안철수 대표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지금 제1야당은 안철수와 싸우는 것 같다"며 "정말 중요한 건 저를 이기는 게 아니라 문재인 정권과 싸워 이기는 것"이라고 김 위원장에 대한 불만을 돌려서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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