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국회의원이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언급했다.
그를 '다음 야당'의 '비대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으로 모시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은 것.
이에 '야당'은 홍준표 의원의 친정이기도 한 국민의힘을 지칭하는 것으로, '다음'과 '비대위원장'을 합치면 현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교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홍준표 의원은 "진중권 교수의 (저서)'보수를 말하다'를 읽어보니 다음 야당의 비대위원장으로 진중권 교수를 모셔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그는 "물론 뼈 아픈 지적도 있지만 보수의 담론은 무조건 잘못된 것이고, 진보 2중대로 따라가는 것이 시대정신이라고 한다"고 책 내용을 언급하면서 "새겨 들을 것은 새겨 듣겠지만 나만 옳고 보수와 진보 다 틀렸다는 지적 자만심 만큼은 참 대단하신 분"이라고 칭찬과 비판을 섞은 평가를 하기도 했다.

그런데 진중권 전 교수가 앞서 홍준표 의원을 언급한 적이 있어 시선이 향한다.
지난해 11월 2일 진중권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복당하는 순간 (국민의힘이)도로 TK당이 될 것"이라고 쓴소리를 한 적 있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홍준표 의원의 복당이 이슈였는데, 국민의힘 소속 TK(대구경북)·PK(부산울산경남)·비례 등 의원들 가운데 초선(4·15 총선 첫 당선) 의원들은 "도로 새누리당이 될 것 같다" "복당 시 당을 흔들 수 있다"는 등의 견제 입장을 주로 낸 반면, 중진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복당을 요청, 당내 상반된 입장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최근 진중권 전 교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가 유력하며 국민의힘 소속은 아닌, 금태섭 전 의원 지지 행보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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