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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인근 목욕탕 확진자 속출에도…포항 죽도시장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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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서 턱스크·거리두기 실종…명절 특수 앞두고 방역망 느슨
상인 등 2천581명 전수조사에서 확진자 1명 나와

코로나19 확산에도 설 명절을 앞둔 죽도시장 어판장을 중심으로 많은 손님들이 모이며 북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동우 기자
코로나19 확산에도 설 명절을 앞둔 죽도시장 어판장을 중심으로 많은 손님들이 모이며 북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동우 기자

25일 오전 10시 경북 포항 죽도시장으로 통하는 입구부터 제법 차량이 늘어서 있다. 좁은 시장 골목을 벗어나려는 오토바이들과 주차할 만한 자리를 두리번거리는 차량이 얽힌 도로는 전통시장 특유의 번잡함이 느껴졌다.

시장 안쪽으로 걸어가자 월요일 아침 시간이 무색할만큼 많은 사람이 좌판에 모여 생선이며 채소들을 둘러보고 있다. 양옆으로 늘어선 횟집에는 마스크를 코 밑으로 내린 상인들이 신선한 횟감 자랑에 목소리를 높였다.

30여분을 둘러보아도 체온을 재는 곳이나 그 흔한 손소독제마저 잘 보이지 않았다. 당연히 사람 간 거리두기는 북쩍이는 시장통에서 아예 불가능한 일이다.

죽도시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설 명절이 코 앞으로 다가오니 가격이 뛰기 전에 조금씩 제수용품을 사러 시장에 들렀다"면서 "코로나19 소식에 사람 많은 곳이 부담스러워도 마스크 쓰고 손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괜찮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최근 목욕탕 및 개인 모임 등을 통한 코로나19 확진자의 급증으로 포항시가 방역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25일 현재 목욕탕발 확진자(직·간접 포함)는 3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확진자가 퍼진 목욕탕 중 한 곳은 죽도시장 인근에 있어 상인들이 출·퇴근 때 자주 들르는 곳이다.

때문에 포항시는 지난 주말 죽도시장 등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상인 등 2천581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상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4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중이다. 음성 판정을 받은 상인들은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했으나 무증상·잠복기 등을 감안하면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설 명절을 보름여 앞두고 경북 최대 시장인 죽도시장을 중심으로 대거 사람들이 몰리면서 전통시장 방역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포항시는 앞서 실시한 전수조사 외에도 1가구 당 1인 이상 의무 검사 특별행정명령 발령 등 상시 감시체계를 갖추겠다는 복안이지만, 불특정 다수가 드나드는 시장 특성상 이런 조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포항시 관계자는 "주말에 실시한 전수조사 외에도 다중이용시설 종사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이달 말까지 실시할 계획"이라며 "시장 특성상 출입자를 철저히 감시하기는 힘들지만 상인 등 상주인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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