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자가 여성 가산점에 대해 당에서 결정한 사안으로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나경원 전 의원 역시 마찬가지 입장을 내보였다.
3일 이언주 후보 캠프 관계자는 여성 가산점과 관련 "당에서 결정한 사안"이라며 가산점을 받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는 나경원 전 의원과 비슷한 입장이다. 나경원 후보 캠프 관계자는 3일 "여성 가산점 관련해선 이미 언론에 몇 차례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처음 여성 가산점 반대 의견을 냈던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여성 가산점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조은희 구청장이 "난 경선에서 여성 가산점을 받지 않겠다. 다른 여성 후보의 입장을 알고 싶다"고 한 뒤 최근 언론에 자신의 생각을 전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한 나경원 전 의원은 "조은희 구청장은 여성우선 전략공천을 받은 사람이다. 한마디로 여성 우대를 받은 사람이다. 국민의힘에는 그런 제도가 있었다. 여성 구청장이나 국회의원의 경우에도 여성전략 공천지역을 두기도 했다"며 "어떻게 보면 더 많은 여성에게 기회를 주고 여성이 앞으로 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거다. 그래서 아마 서울시장을 도전하게 될 기회를 얻은 것 같다. 여성 가산점을 받고 안 받고는 나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결국 조은희 구청장만 여성 가산점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나머지 여성 후보는 모두 받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셈이 됐다. 국민의힘 내부는 이 문제를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김숙향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은 "여성 가산점을 포기하지 말고 기필코 받으실 것을 당부한다"는 글을 올렸다. "조은희 구청장의 가산점 포기 제안은 얼핏 듣기엔 멋지게 들리지만 여성 당원들과 여성 정치신인, 여성이기에 불이익을 당하는 분들을 생각해보면 쉽게 던질 수 있는 말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반대로 3일 박성중 의원은 "경선 결선에서 여성 후보자에 대한 가산점 폐지를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본선에는 가산점이 없다. 1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수도 있다. 본선에서 진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기 위해서 여성 가산점을 없애 확실하게 승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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