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요시로(森喜朗·83)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의 여성 차별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뒤늦게 사과했다.
4일(현지시각) 일본 외신 등에 따르면 모리 위원장은 4일 문제의 발언에 대해 취재진에 "올림픽·패럴림픽 정신에 반하는 부적절한 표현이었다. 깊이 반성한다"며 발언을 철회한다는 취지를 밝히며 사과했다.
모리 위원장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는 "사임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모리 위원장은 지난 3일 오후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언급하면서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어 "여성은 경쟁의식이 강하다. 누군가 한 사람이 손을 들고 말하면 자신도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래서 모두가 발언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여성 이사를 늘리게 되면 발언 시간을 어느 정도 규제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을 경우 회의가 좀처럼 끝나지 않아 곤란해질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고도 했다.
현재 JOC 이사는 25명이고, 이 중 20%인 5명이 여성이다.
이에 대해 국내외 언론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자 사퇴 요구까지 나오면서 도쿄올림픽의 또 다른 악재로 떠올랐다.
이날 도쿄도(東京都) 신주쿠(新宿)구에 있는 일본올림픽위원회(JOC) 건물 입구에선 모리 위원장의 발언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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