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부장판사의 사표를 반려하며 탄핵을 거론한 녹취가 공개되면서 거짓 해명으로 논란을 빚은 김명수 대법원장은 5일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자진) 사퇴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남은 국민의힘 '탄핵거래진상조사단' 단장을 맡고 있는 김기현 의원과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도읍·장제원·전주혜·유상범 의원 등 5명이 대법원을 찾으면서 성사됐다.
당초 김 대법원장은 면담을 거부했지만, 이들은 대법원장실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인 끝에 김 대법원장은 이들을 잠시 만났다.
김도읍 의원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하는 대법원장은 자격이 없으니 용단을 내려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김 대법원장의 답변이 있었냐'는 질문에 "물러날 의사가 없다는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부터 대법원 앞에서 대법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에 들어갔다. 8일에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나설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일 임 부장판사 측이 공개한 김 대법원장과의 면담 녹음파일에는 지난해 5월 임 부장판사가 사의를 밝혔으나 김 대법원장이 정치권의 탄핵 기류를 언급하며 사표 수리를 거부한 정황이 담겨있다.
당초 이같은 의혹이 일었을 때 김 대법원장은 '탄핵 관련 업급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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