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는 과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철회 등을 요구하며 단식을 한 당시 단식 전에 영양제를 맞은 것은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황 전 대표는 대담록 '나는 죄인입니다'를 통해 '황제단식' 논란에 대해 "(영양제를 맞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황교안 전 대표는 "의료진이 단식 직전에 단단히 준비하라고 건의해 맞았지만, 단식 돌입 이후에는 물 외에는 전혀 섭취하지 않았고 FM대로 했다. 구국의 결단으로 목숨을 걸었다. 단식 희화화는 국민모독"이라고 말했다.
당시 황 전 대표는 2019년 11월 단식을 시작하기 전날 병원에서 영양제를 맞고 찍은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황제단식' 논란이 불거지자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황 전 대표는 당 대표 시절 가장 아쉬웠던 점에 대해 "총선 패배다. 많은 준비를 했지만 패배를 넘어 참패를 했기에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겪었다"며 "나는 패배한 장수다. '제가 죄인'이라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답했다.
또 황 전 대표는 국무총리 재직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였던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존재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총리는 국정을 수행하는 사람이지 대통령을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생활은 더더욱 알 수 없다"며 "국무회의 외에는 박 전 대통령과 한 달에 한 번 독대했을 뿐 업무적인 소통만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관련해서는 "태생적인 정치인은 없다. 정치 경험이 없는 것도 의지로 극복 가능하다"며 "정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인물", "강단 있는 사람" 등으로 호평하며 "국민께서도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해 4월 총선 이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황 전 대표는 자신의 특별보좌역과 미래통합당 총선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을 지낸 김우석 칼럼리스트와 나눈 대화를 책으로 펴냈다. 이 책은 오는 8일 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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