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3)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하는 논문을 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무시하자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17일 오전 하버드대 아시아태평양 법대 학생회가 연 '위안부 역사 왜곡을 바로잡기 위한 온라인 토론회'에 참가해 "하버드대 학생들은 그 교수가 하는 말을 무시해달라"며 "진전 없는 위안부 문제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게 돼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램지어 교수의 발언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위안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이 할머니는 전날인 16일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에서처럼 마찬가지로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국제사법재판소에 가서 이 문제를 완벽하게 따져보는 게 마지막 소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스가 일본 총리를 설득해 재판소에서 문제를 해결해 줬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이 할머니를 비롯해 마이크 혼다 전 연방 하원의원, 미국 시민단체 '위안부 정의연대(CWJC)' 공동의장인 릴리안 싱 등이 연사로 참가했다.
릴리안 싱 공동의장은 "일본 정부가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라는 지위를 이용하고 역사를 왜곡하려는 것"이라며 "이 할머니 주장처럼 국제사법재판소에 가서 당시 있었던 일을 직면한 뒤 과거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