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장기화에 확진자가 늘면서 '확찐자'도 증가했다는 우스갯소리가 퍼진 바 있다. 확찐자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대면 활동이 줄고 집에서만 지내는 시간이 많아져 활동량 자체가 감소하면서, 체중(몸무게)이 '확' 찐 사람들을 가리킨다. '확진자'와 발음이 비슷해 다수 국민들의 뇌리에 박혔다는 평가다.
그런데 이게 한 설문조사에서도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적인 연구 결과가 아니기는 하지만, 대체로 그런 현상이 나타난 정황은 포착된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비대면 알바채용 알바콜은 지난 1월 6일부터 9일까지 성인 남녀 981명을 상대로 '코로나19 이후 체중 변화' 주제 설문조사를 실시, 1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2.7%가 코로나19 유행 장기화로 체중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성별로 따져봤더니, 여성(36.1%)이 남성(29.8%)보다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 살펴봤더니, 30대(43.2%)가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33.9%), 40대(26.9%) 순이었다.
아울러 직업별로는 직장인이 37.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그 다음이 대학생(32.1%), 전업주부(30.4%) 순이었다.
각 부문별 1위를 차지한 키워드들을 단순 조합하면, '30대 여성 직장인'이 도출된다.
▶코로나19 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2월 이후 설문시점까지 1년여 동안 증가한 체중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조사됐다. 평균 5.8kg였다.
여성은 평균 6.5kg, 남성은 평균 5kg '찐'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은 6.3kg, 대학생은 5.5kg, 전업주부는 5.4kg 몸무게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운동 시간이 줄어든 게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조사에서 코로나19 유행 이전 평균 운동 시간은 4.9시간이었는데, 이후 1.9시간으로 3시간 줄어들었다. 집에서 운동을 하는 '홈트레이닝'(홈트) 열풍도 불었지만,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이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여파로 운영을 축소 내지는 중단한 영향도 있어서, 운동에 들이는 시간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반면 식사량은 코로나19 유행 이전 하루 2.5회에서 이후 하루 2.8회로 소폭 늘었다. 여기에는 배달음식 주문 회수가 약 2배로 증가한 게 만만찮게 영향을 줬다는 풀이다. 코로나19 유행 이전 1주 1.4회에서 이후 3.5회로 늘었다.
온라인으로 실시된 이 설문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3%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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