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 배달기사를 위해 준비한 '간식 가방' 이벤트(고마워요 키트)가 소비자의 싸늘한 시선을 받고 있다.
19일 배달의민족은 '배달기사님께 마음을 전해요'라는 이벤트 공지사항을 올리고 '고마워요 키트'를 소개했다.
'고마워요 키트'는 고객이 배달기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간식을 전달하기 위한 일종의 간식 가방이다.
배달의민족은 "따뜻한 음식, 소중한 택배와 우편을 전해주시는 전국의 모든 배달기사님께 마음을 전합니다"라며 "닫힌 문을 가장 많이 보는 배달기사님들께 고마워요 키트로 고마움을 전해보세요. 마음속 따뜻함이 문밖까지 전달됩니다"라고 밝혔다.
배달의민족은 이날부터 3월 9일까지 배달기사에게 응원 메시지를 적어서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객 총 3천명에게 배달음식 매트와 메세지 스티커, 1회분의 간식이 포함되어있는 간식 가방을 보내줄 계획이다.
그러나 배달의민족의 이런 취지와는 달리 네티즌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런 소식이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공유되면서, 상당 수 네티즌들이 "배달원의 복지를 고객에게 떠넘긴다"는 반응을 보인 것.
네티즌들은 "그걸 왜 우리가 하냐?" "회사에서 자기들 라이더들에게 뭘 챙겨줘야지" "고객 개인이 감사를 전하는 건 상관없지만 회사 차원에서 생색을 내면서 이벤트를 내거는 건 차이가 있다" "팁문화처럼 나중에는 반강제성 생기겠다" 등의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특히 "배달료를 내잖아. 근데 뭘 더 챙겨줘?" "누가 보면 소비자가 공짜로 얻어먹는 줄 알겠다"는 반응도 있었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사람 대 사람으로 감사하다고 하는거지 (욕하는 사람) 꼬였네" "고맙다고 안 해도 상관 없긴 한데 그 말 한 마디에 큰 품 드는 거 아니잖아"등의 이벤트 취지에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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