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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집권 마지막까지 야당 중도타령…아직도 文 세상" 작심 비판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26일 "집권 마지막 해가 되면 어느 정권이나 야당판이 되는데, 중도타령에 무투쟁 2중대 가마니 전략으로 아직도 문재인 세상"이라고 국민의힘을 작심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압도적으로 우세해야 할 성추행 양대 보궐선거에서 우리 후보들을 폄훼하고 야당 역할은 제대로 못하면서 심술만 부리는 바람에 오히려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이 설치는 판을 만들어 주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얼마나 더 당해야 야당은 정신을 차릴까. 대선은 코 앞에 다가오는데"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20일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바 있다.

당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고전하고 있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후보들을 과도하게 폄하하며 새 인물 찾기에만 골몰했기 때문"이라며 김 위원장에게 책임을 돌렸다.

그는 "(김 위원장이) 경제전문가, 새 사람을 찾는 과정에서 기존의 역량있는 후보들을 폄하하고 초선의원에게도 출마하라고 하기도 했고 지지율 1%도 안 나오는 사람에게도 출마하라고 했다"며 "새 사람 영입에만 공들이다가 영입도 못하고 자신이 출마 종용한 사람들은 출마하지도 못하거나 예선도 통과 못하고 낙마하는 바람에 국민의힘 경선이 왜소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둘째, 국민의힘 빅투(BIG2)가 부동산 정책에 진력을 다하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당 지도부가 이를 뒷받침 해주지 않고 방관하는 바람에 가장 중요한 부동산 정책이 서울 시민들에게 먹혀 들지 않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즉 후보들의 노력에 비해 당 지도부가 할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후보들이 고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는 "셋째, 이젠 하나가 되어야 할 안철수 후보를 김종인 위원장이 사적감정으로 폄하하고 무시하는 바람에 오히려 안철수 후보의 지지세가 더 상승하고 단단해 지는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그러면서 "넷째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는 열성적인 지지계층을 투표장으로 끌어 내어야 하는데 지금 김종인 체제는 정체성이 모호해 국민의힘 지지 계층이 과연 열성적으로 투표장으로 나갈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산시장 선거야 그런 문제가 덜 할지 모르나 서울 민심은 그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3자 필승론'까지 주장해 놓고 어떻게 수습해 나가는지 한번 지켜 보겠다"면서도 "아직도 늦지 않았다. 다같이 힘을 합치면 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집권 마지막 해가 되면 어느 정권이나 야당판이 되는데
중도타령에 무투쟁 2중대 가마니 전략으로 인해 나라를 거들 내고도 아직도 문재인 세상이구나
압도적으로 우세 해야할 성추행 양대 보궐 선거에서
우리 후보들을 폄훼하고 야당 역할은 제대로 못하면서 심술만 부리는 바람에
오히려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이 설치는 판을 만들어 주었구나
얼마나 더 당해야 야당은 정신을 차릴까?
대선은 코앞에 다가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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