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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文 자기 일에는 대노하면서 국민 분노에는 공감 못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SNS 분노 표출을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경남 양산 사저 농지법 위반 의혹과 관련,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정도 하시지요.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밝히자 "국민들의 허탈을 감싸지는 못할 망정 짜증을 낸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LH 불법투기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들끓고, 국토부 장관은 사표를 쓰고 LH 간부가 극단적 선택을 한 날 대통령은 본인의 사저 부지에 대한 문제 제기를 두고 '좀스럽다'고 짜증을 낸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국민들은 이 허탈과 분노를 달래줄 대통령의 공감, 사과, 위로의 말을 기대했다"며 "그런 국민들에게 보낸 메시지가 고작 본인 소유부지에 대한 원색적인 분노의 표출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일에는 저렇게 화를 내는데 국민의 분노는 왜 공감하지 못하는가"라며 재차 "문재인 대통령님, 정말 실망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문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대통령 돈으로 땅을 사서 건축하지만, 경호 시설과 결합되기 때문에 살기만 할 뿐 처분할 수도 없는 땅"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 사저를 보면 알 수 있지 않나요"라고 되물었다. 이어 "모든 절차는 법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의 양산사저 예정지는 허위 농업경영계획서를 작성해 농지를 매입하고 대지로 형질 변경을 하는 편법을 사용했다며 3기 신도시 지역의 농지를 사들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수법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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