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시 인구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대적인 주소갖기운동 성과…3월12일 기준 1월보다 680명 증가
1분기 지역 고교생 진학유출 시기, 증가세는 큰 의미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2월25일 포항시청 앞 인구회복 염원 기념물 앞에서 포항주소갖기 챌린지를 하고 있다. 매일신문DB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2월25일 포항시청 앞 인구회복 염원 기념물 앞에서 포항주소갖기 챌린지를 하고 있다. 매일신문DB

50만 인구 사수, 51만 인구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경북 포항시의 인구 감소세가 멈추고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물론 구조적인 증가는 아니다. 포항시가 51만 인구 회복을 위해 추진 중인 대대적인 포항사랑 주소갖기 운동과 이전 지원금에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현재 포항시 공무원들의 상의 왼쪽에는 포항주소갖기운동 배지가 달려 있다. 실국장 사무실에는 포항시 전체 인구 동향과 실국의 목표치 주소 이전 권유 대상자와 실적 등이 적힌 현황판이 있다.

시에 따르면 1월말 인구는 50만2736명이었으나 3월12일 기준 680명이 늘어난 50만341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50만3139명을 넘어서는 수치로 완만한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상 포항시의 인구동향은 1분기에 지역 고등학생의 타 지역 대학 입학으로 유출되는 인구가 매년 1천500여 명이다.

때문에 이번 2월과 3월의 인구 증가는 사실상 수천명이 순증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는 것이 포항시의 분석이다.

포항시는 외지에서 진학해 기숙사를 이용하는 학생이 많은 포항제철고, 포항제철공고, 해양과학고 신입생들 대상으로 전입을 유도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시는 전입 지원금이 지급되는 3월이 집중 홍보의 적기로 보고 다양한 시책을 마련, 추진할 방침이다.

이달 중으로 포스텍·한동대 등 대학들과 주소갖기 운동 동참 협약을 체결하고 총학생회 협조를 받아 찾아가는 전입 창구를 마련, 학생들의 현장 전입을 도울 계획이다.

특히 홍보대사로 위촉된 '트롯천재' 전유진 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포항주소 갖기 노래를 제작, TV·유튜브 등을 통해 연중 홍보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현재는 급박한 감소세를 막기 위한 비상 조치의 성격이 강하다. 향후에는 신규 일자리 창출,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사람이 모이고 머무르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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