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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야권후보 단일화는 성공했지만, 제1야당을 이끌고 있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아름다운 승복으로 경선 효과를 배가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이는 여전히 서먹서먹한 분위기다.
두 정치인은 25일 단일후보 확정 후 처음으로 만나 손을 잡았지만 김 위원장이 안 대표와 거리를 두려는 모습을 연출해 아직 두 사람 사이 앙금이 남아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정치권에선 정권교체 교두보 마련을 위한 재·보궐선거 승리라는 대의명분을 위해 두 사람이 잠시 한배를 탔지만, 오월동주(吳越同舟)는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낮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첫 합동 유세 현장에서 김 위원장과 짧은 인사를 나눴다. 하지만 안 대표가 지지 발언을 하는 도중 김 위원장이 자리를 떠나면서 여전히 관계를 개선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다음 일정을 준비하기 위해 서둘러 자리를 떴을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안 대표에 대한 김 위원장의 불편한 심기는 쉽게 가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과거 두 사람이 헤어지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고, 구원(舊怨)을 풀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총선을 앞두고 결별할 당시 김 위원장이 안 대표를 향해 "정치를 잘못 배웠다"고 직격하자, 안 대표는 김 위원장을 러시아 황제를 칭하는 '차르'라고 평가하면서 "낡음에 익숙한 사람들은 낡은 생각, 낡은 리더십, 그리고 또 낡은 방법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고 맞받아쳤었다.
이후 두 사람은 화해하지 못했고, 이번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서도 김 위원장은 안 대표를 향해 "토론도 못 하는 사람, 정신이 이상하다"고 비판했고 안 대표는 "상왕"이라고 공격했다.
심지어 김 위원장은 후보단일화가 성사된 24일에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 대표의 대선 행보 가능성에 대해 "내년에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데 있어서 본인이 또 장애요인이 될 것 같으면 결정적으로 정권교체에 지장을 초래할 텐데 그 짓을 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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