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찾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종합연소시험 참관 후 솔직한 소감 및 뒷얘기를 털어놨다.
그는 이날 오후 8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혹시 연소시험이 연기되거나 실패할지도 몰라서 3가지 버전의 연설문을 준비해갔다. 성공 버전으로 연설할 수 있어서 더욱 기분 좋았다"며 소회를 솔직하게 밝힌 것은 물론, 대통령 연설문이 어떻게 준비되고 또 읽히는지도 국민들에게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참관 장소에서 벌어진 상황을 일종의 르뽀 형식으로 생생히 국민들에게 전했다. 이날 누리호 종합연소시험 참관 후 읽은 공식 연설문에서는 전하지 않은 내용이다.
그는 "'지축을 울린다'는 말이 실감났다. 외나로도, 아름다운 해변으로 둘러싸인 '나로우주센터'에서 그야말로 지축이 울렸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75톤급 4개의 로켓 엔진에서 연소가 이뤄지는 125초 동안 엄청난 증기가 뿜어나왔고, 땅을 울리는 굉음과 진동이 1천370m 떨어진 참관 지점까지 고스란히 전해졌다"며 "모두가 함께 초를 재는 조마조마하고 긴장된 마음으로 연소시험의 성공을 지켜봤다"고 당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페이스북 글에서는 이날 만난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을 따로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를 "여러 개의 우리 위성을 우주로 띄워 보내는 데 참여한 위성 전문가"라고 소개하면서 "'매번 이 나라 저 나라를 떠돌며 다른 나라 발사체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감개무량'이라고 말했다"고 이상률 원장의 현장 발언을 인용했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인 2022년 달 궤도선 발사, 2029년 지구에 접근하는 아포피스 소행성 탐사 계획 타당성 검토, 2030년까지 우리 발사체를 이용한 달 착륙 등의 향후 계획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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