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인 조수진 의원은 2일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처가땅 의혹'을 다룬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민주당 대표 권한대행이란 분이 김어준의 '지령'에 맞춰 오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누가 여당의 실질적 대표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에서 "뉴스 공작소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4월 7일은 김어준의 정치공작소도 심판하는 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변인은 "김어준은 지난 2019년 조국 사태 때 조국 전 장관 딸을 직접 출연시켜 '표창장을 위조한 적 없다'는 주장을 반론 없이 펼칠 기회를 주기도 했다"며 "검찰 수사와 재판에서는 '조국 비호'를 위해 김어준 씨가 '가짜뉴스'를 공급한 사실이 확인됐다"고도 지적했다.
한편, 이준석 선대위 뉴미디어본부장도 이날 SNS에서 "김(어준) 씨가 계속 오 후보를 공격하는 인터뷰를 내보내는 이유는, 나중에 오 후보가 당선돼 TBS에서 김 씨의 위치가 흔들릴 때 '오세훈이 자신을 공격했던 김어준을 때린다'고 항변하기 위한 것"이라며 "망상이 아니면 작전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2005년 당시 내곡동 땅 인근 생태탕집을 운영했던 사장 부자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이들은 방송에서 "2005년 6월 하얀 면바지를 입고 페라가모 구두를 신은 오세훈 의원이 식사하고 갔다"며 "측량하러 오신지는 모르지만 (식당에) 오셔서 식사는 하고 갔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짧게 해명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9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오세훈 후보 처가땅 경작인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방송 당시 이 경작인은 "2005년 6월 당시 장인, 운전수와 함께 땅을 방문한 오세훈 후보를 봤다"며 "제가 측량을 도와줬고, 측량 후 함께 식사를 하러 가 식당 주인도 이를 기억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식당 주인과 측량팀장, 경작인 등 현장측량 현장에서 오 후보를 봤다는 일치된 증언이 나온다"며 "공직후보자의 거짓말은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후보는 무엇을 숨기려 집요하게 거짓말하나"라며 "거짓말 말고 약속대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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