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화창한 봄날, 대구시민 홍길동 씨가 출근 길에 나선다. 황사가 심한 날이지만 걱정 없다. 버스정류장에는 오늘 날씨에 맞춰 공기정화장치가 가동 중이라 쾌적함을 유지하고 있다.
금새 도착한 회사에는 활기가 넘친다. 산업단지 물류 데이터 수집에 인공지능을 활용해 최적화하고 제품 운반, 재고관리 등 단순 업무를 도와주는 로봇이 바삐 움직인다. 인근 기업들이 함께 쓰는 공동물류센터를 구축해 고정비를 절감한 덕분에 기업들이 연구개발과 마케팅 분야에 투자 여력을 갖게 됐다. 덩달아 새로운 일자리도 생겨나고 있다.
점심시간에는 조금 걷기로 했다. 대구시가 시민들의 실시간 건강 관리를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건강토큰'을 도입했다. 걷기 등 신체활동을 하는 미션을 수행하면 지급되는 건강토큰은 공과금 납부, 건강용품이나 의료기기 구매, 피트니스 시설 이용 시 현금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이상은 대구시가 국토부의 최종 승인을 받고 6일 고시한 대구시 스마트도시 계획에 투영된 달라진 대구와 시민의 일상이다.
대구시는 '대구시 스마트 도시계획'이 국토교통부의 최종승인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삶터와 일터가 행복한 스마트 대구'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수립된 이 계획은 2025년까지 5천869억원을 투입해 교통, 안전, 환경, 복지, 경제, 행정 등 6개 분야 26개 서비스를 준비하는 게 골자다. 추진 과정에서 1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일자리 4천500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의 삶도 더욱 건강하고 여유로워질 전망이다. 스마트시티를 통해 출·퇴근시간 감소, 도시 범죄 및 교통사고 발생 감소, 행정처리 시간 단축, 포용적 복지 등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늘어난 시간으로 여가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개별적으로 제공되던 교통, 방범, 재난안전, 사회복지, 도시행정 등 서비스들은 서로 유기적이고 효율적으로 연결돼 시민들에게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스마트시티 서비스에서 만든 데이터는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신산업 성장동력으로도 활용된다.
대구시는 사업에 필요한 재원은 중앙정부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관련 시범사업,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과 최대한 연계해 확보할 방침이다. 대구시 자체 투자, 민관협력 사업화를 통해서도 사업비를 충당해 나갈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앞으로 5년간의 스마트도시 조성을 위한 큰 밑그림이 완성했으니 집중적인 구축을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하고 이를 통해 기업도 동반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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