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 작가의 네 번째 장편소설 '사소한 그늘'이 민음사에서 나왔다. 2012년 민음사가 발간하던 문예지 '세계의문학'에 연재됐던 것을 단행본으로 엮었다.
가족 이야기를 주로 써온 작가는 이번에도 1970년대 가부장적인 아버지 아래 자란 세 자매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는다. 성격도 취향도 제각각인 경선, 영선, 지선 세 자매가 주인공이다. 소설은 도입부터 절정을 향하듯 치닫는다. 공포에 휩싸인 지선이 이혼을 결심하며 두 언니에게 전화를 거는 장면이다.
폭력으로 얼룩진 가정에서의 삶은 결혼으로 끝나지 않는다. 악의 유산처럼 자매의 삶에 새겨져 있다. 소설가 김혜진은 "각자의 삶에 드리운 그늘의 너비와 깊이는 각기 다르지만 그 그늘을 벗어나는 데에는 존재를 걸 만큼의 큰 각오가 필요하다"고 추천사에 썼다. 324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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