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위원을 지내며 착실하게 지도자 수업을 소화해 온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7일 재·보궐선거 패배로 본의 아니게 정치적 휴식기를 갖게 됐다.
최초의 여성 서울시장을 꿈꿨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번 선거 패배로 승승장구하던 자신의 정치 여정에 쉼표를 찍었고, 지난해 4월 제21대 총선(부산 진구갑)에서 3천여 표 차이로 아깝게 낙선한 후 부산에서 정치적 재기를 노렸던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역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특히 박 후보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까지만 해도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전국 조직 관리로 서울시장 도전 뿐 아니라 차기 대선 출마 등 다양한 진로가 언급됐다는 점에서 더욱 실망이 큰 상황이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박 후보는 정계 입문 이후 그동안 쉼 없이 달려왔는데,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이번 낙선으로 주어진 시간 동안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영춘 후보 역시 부산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신 탓에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친 상태여서 당분간은 휴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덕도 신공항이라는 무리수까지 동원했음에도 큰 표 차이로 낙선해 충격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후보가 당선됐다면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함께 차기 대선 국면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민주당에선 수도 서울과 국내 제2도시의 수장 자리에 당을 대표해 나섰던 후보들인 만큼 차기 대선 국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두 사람이 서둘러 기력을 회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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