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준우승을 차지한 임성재가 15번 홀에서 공을 두 번이나 물에 빠트렸다.
임성재는 9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475야드)에서 열린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에 쿼드러플 보기 1개로 5오버파 77타를 쳤다.
출전 선수 88명 가운데 공동 72위로 밀린 임성재는 지난해 상위권 성적을 올해도 재현하기는 쉽지 않게 됐다.
물론 아직 2∼4라운드가 남았지만 우선 2라운드까지 컷 통과가 당면 과제가 됐다.
임성재는 이븐파로 선전하던 15번 홀(파5)이 '악몽'이 됐다.
530야드인 이 홀에서 임성재는 티샷이 페어웨이를 지켰고, 두 번째 샷도 그린을 넘기기는 했지만 홀까지 거리가 29야드 정도였다.
이 세 번째 칩샷이 문제가 됐다. 공이 그린에 구르더니 내리막을 타고 물에 빠진 것이다.
가뜩이나 '유리알 그린'으로 악명이 높은 마스터스지만 올해는 건조한 날씨가 겹치면서 그린 스피드도 더욱 빨라진 상태였다.
벌타를 받고 친 다섯 번째 샷이 그린 위에 올라갔지만 다시 내리막을 이겨내지 못하고 물에 빠졌고, 결국 임성재는 7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 퍼트 두 번으로 홀아웃했다.
임성재는 16번 홀(파3)에서도 한 타를 더 잃고 15, 16번 두 홀에서만 5타를 까먹었다.
1언더파 71타로 공동 8위에 오른 김시우도 15번 홀에서 공을 한 차례 물에 빠트렸다.
그린 주위에서 시도한 칩샷이 역시 그린 위를 굴러 물에 빠졌고, 김시우는 그나마 다행으로 보기로 이 홀을 마무리했다.
필 미컬슨(미국)도 이 홀에서 친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져 보기를 기록했다.
그러나 15번 홀은 이날 1라운드 평균 타수가 4.92타로 나와 쉬운 편에 속했다. 전체 18개 홀 가운데 네 번째로 쉬운 홀로 집계됐다.
가장 어려운 홀은 '아멘 코너'의 시작인 11번 홀(파4)이었다. 이 홀의 평균 타수는 4.51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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