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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맞을 백신은 없는데 느슨해진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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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을 두고 정부가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번 주 초 하루 473명이던 확진자 수가 9일 671명으로 늘었다. 최근 한 주간 하루 평균 582명꼴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4차 유행' 우려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두고 갈피를 잡지 못하고, 국민들의 거리두기는 느슨해졌다.

무엇보다 AZ 백신 접종을 두고 정부가 혼선을 빚으면서 국민 불안감이 커졌다. 정부는 유럽의약품청(EMA)이 AZ 백신과 혈전 발생이 무관하지 않다는 우려를 제기하자 서둘러 접종 계획을 철회하더니 하루 만에 접종 재개 방침을 밝혔다. EMA가 백신 접종의 이익이 위험보다 훨씬 크다며 접종 권고를 재확인한 데 따랐다는 것이다. 하지만 EMA가 AZ 백신 접종 초기부터 이 같은 입장을 견지해 왔던 것을 참작하면 우리 정부가 왔다 갔다 한 셈이다.

이제 AZ 백신에 대해 정부가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급선무가 됐다. 가뜩이나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은 55~60세 미만에게는 AZ 접종을 권고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AZ 백신 개발국인 영국조차 30세 미만 접종 제한을 검토 중에 있다. 세계 최초로 집단 면역을 앞두고 있는 이스라엘은 아예 AZ 백신은 접종도 않았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AZ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큰 상황이다. 우리에겐 선택지가 많지 않다. 안전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를 대체할 백신이 우리나라엔 절대 부족하다. 우리나라가 백신 접종률이 세계 100위권을 벗어난 것은 백신 부족 때문이다. 그나마 2분기 접종 대상자의 70%가량을 AZ 백신에 의존해야 한다. 그런데도 그 백신이 안전성 논란에 휩싸여 있으니 정부나 국민이나 참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국민들은 기약 없는 거리두기에 지쳐 간다. 정부가 백신 확보를 미적댄 대가를 국민들이 혹독하게 치르는 중이다.

정부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 거리두기 계속하자고 국민들에게 요구만 할 것이 아니다. AZ 백신을 어떤 연령층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부터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 다른 백신을 어떻게, 언제까지 도입해 국민들에게 선택권을 돌려줄 것인지에 대해서도 분명히 밝혀야 한다. 백신도 못 구하면서 막연히 "11월 집단 면역"을 주장하는 것은 국민을 또 속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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