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그린경제 대전환-에너지공유 플랫폼]"전력시장 에어어비앤비…목표, 글로벌 시장"

'에이치에너지' 함일한 대표
협동조합 참여하면 모두가 소비자이자 생산자로 수익 창출
스마트시티 산업단지 전기차충전 등 결합분야 무궁무진

에이치에너지 함일한 대표. 김대호 기자
에이치에너지 함일한 대표. 김대호 기자

"전력시장의 '에어비앤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에어비앤비는 세계최대 숙박공유 플랫폼입니다. 그 플랫폼 안에서 집을 사용하고자하는 사람과 빌려주는 사람이 매칭해 수익이 창출됩니다. 마찬가지로 '에너지공유 플랫폼' 안에서 지붕 옥상 등을 태양광 설치 장소로 임대하고 싶은 사람과 태양광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이 어울려 경제 생태계가 창출됩니다."

경북도와 함께 '경북우리집RE100' 사업을 하고 있는 경북 포항의 스타트업 ㈜에이치에너지의 함일한 대표는 회사가 하고 있는 일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이젠 전력 소비자가 생산자가 되고 생산자가 소비자가 되는 프로슈머의 시대입니다. 플랫폼 안에 들어오면 태양광 시설의 설치와 전력의 판매에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협동조합형태의 펀드에 가입하면 연 8%의 수익이 20년 간 지급됩니다."

이러한 수익모델이 가능한 것은 태양광 설치를 표준화해 비용을 절감시키고 수요패턴, 발전량변화 등을 실시간 관리가능한 오차율 범위에 따라 5분, 15분 단위 기대수익을 산정해 전력중개시장에 판매하면 전력의 가격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중앙집중형 화석연료설비 소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던 전력산업은 전세계적인 저탄소 정책의 확산, 신재생에너지기술의 혁신, 고객의 변화 등으로 사업방식의 변화 불가피해졌습니다. 대형화·집중화·수직적·폐쇄적 파이프라인 구조 대신 소규모·분산형·수평적·개방적·플랫폼 구조가 에너지원 유통의 새로운 형태로 자리할 것입니다."

㈜에이치에너지는 이러한 혁신적인 신재생에너지 공유플랫폼 모델로 지난해 '2020 4차 산업혁명 파워코리아 대전'에서 에너지공유 플랫폼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스마트 에너지공유 플랫폼상을 수상했고 경북도를 비롯해 울산 서울 등에서 태양광공유플랫폼 서비스를 하고 있다.

"에어비앤비, 페이스북, 유튜브 등과 같은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탄소중립 시대 태양광 시장이 글로벌 공룡들이 아직 들어오지 않은 분야였습니다. 태양광 공유플랫폼의 비즈니스 모델은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으로 자신합니다. 첫 번째 진출할 곳은 일본의 새로운 전력시장입니다."

공유플랫폼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투명성과 신뢰가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다. 참여자들은 스마트폰을 실시간으로 정산을 확인하고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참여자가 늘어날수록 비용은 싸지고 수익은 극대화된다. ㈜에이치에너지는 늘어나는 수익의 일정 비율을 지속적으로 지역복지기금에 기부할 방침이다.

함 대표는 "지난달 '도민주도형 그린뉴딜 플랫폼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플랫폼을 중심으로 스마트시티·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에너지 신사업을 발굴할 계획입니다. 접목할 분야가 무궁무진합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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