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수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이다.
'장독대와 어스름 사이/홀로 선 박태기 가지 끝/분홍빛 기척' ('기척1' 전문)
위의 시처럼 이번 시집에는 사물이 뿜어내는 몸짓과 냄새를 시인 특유의 간결하고 날카로움으로 묘사한 시 70여 편과 산문 한 편이 실려 있다. 제5부에는 특별히 '서산에서 보낸 어린 시절'이란 제목의 연작시 14편이 수록돼 있다.
이번 시집에 실린 시는 전에 비해 어휘가 낯설지 않아 누구나 공감할 수 있어 마음이 더 오래 머문다. 그래서 읽다보면 슬며시 미소를 짓게 한다.
윤 시인은 1991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다. 30여 년 교직을 내려놓고 현재 경북 고령 한적한 마을에서 유유자적하며 시를 쓰고 있다. 첫 시집 '드라이 플라워'와 '풍경의 틈', '정곡' 등을 냈다. 104쪽, 1만원

댓글 많은 뉴스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