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유치원 무상급식'에 공감한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대구에서도 유치원 무상급식 제도가 도입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대구시의회 본회의에 참석한 권 시장과 강 교육감은 "유아들에게도 양질의 급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유치원 무상급식 도입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태손 시의원(국민의힘·비례)의 시정질문에 대해 "적극 공감하며, 실행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의 수장이 유치원 무상급식에 공감한 만큼 이르면 올 연말쯤부터 정책이 구체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전국적으로 유치원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지 않은 도시는 대구와 서울, 부산, 세종 등 4곳뿐이다. 나머지 13개 시·도는 초·중·고등학교와 함께 유치원에도 무상급식 제도를 도입했다.
이날 이 시의원은 "올해 24만8천700여명의 초·중·고 학생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하는데, 공·사립 유치원 원아 수가 3만3천800여명에 불과하다. 의지만 있다면 조속한 실시가 가능하다"며 질의했다.
답변에 나선 강 교육감은 "제안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가능한 빠른 시기에 재원을 확보해 실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매년 많은 재원이 소요돼 교육청 단독으론 어렵고, 대구시와 구·군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 교육감은 "현재 시행 중인 초·중·고 무상급식에 연간 1천600억원가량이 소요되고, 여기에 유치원을 추가할 경우를 잠정 추계하면 매년 160억~200억원의 재원이 필요하다"며 "현재 교육청에서 유아 급식의 적정 단가를 산출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8월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필요 예산을 파악해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답변에 나선 권 시장도 "유치원 무상급식 도입에 적극적으로 공감한다. 교육청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대구시에서도 도입 시기와 방법, 재원분담 등에 대해 교육청 및 각 구·군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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