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국내 유일의 국공립 현대무용단으로 창단해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대구시립무용단이 27일(화)부터 5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기념 페스티벌을 연다. 대구시립무용단은 이번 축제를 통해 40년 전 무용단 창단의 의미를 되새기며 2021년을 새로운 도약의 해로 삼아 시민 속의 무용단으로, 세계 속의 무용단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축제는 '불혹의 몸짓, 40'이라는 숫자를 주제로 특별기획과 정기공연, 부대행사 등으로 꾸며진다.
특별기획은 우리나라 대표 무용 축제 모다페(MODAFE·국제현대무용제)가 참여해 '모다페 인 대구'(MODAFE in DAEGU)란 이름으로 선보인다. 모다페의 대표 콘텐츠인 '베스트 컬렉션'(Best Collection)과 '스파크 플레이스'(Spark Place)로 구성된 '모다페 인 대구'는 지역에서 만나보기 힘든 작품을 대거 초청해 공연한다. 대구시립무용단의 신작 두 작품도 '베스트 컬렉션'으로 선보인다.

27일(화) '베스트 컬렉션'으로 축제를 서막을 여는 작품은 영국의 주목받는 안무가 호페쉬 쉐히터와 케이아츠 댄스 컴퍼니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제작된 '더 배드'(tHE bAD)이다. 이 작품은 호페쉬 쉐히터 안무를 가장 활기차고 대담하게 보여주며 무용수들 각각의 기술과 다재다능함을 완벽하게 펼쳐낸다. 두 번째 작품은 '누구나 즐기는', '어울림'을 키워드로 무용의 대중화를 지향하는 블루댄스씨어터의 '더 송'(The song)으로 노래와 움직임의 연관성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이날 마지막 작품은 대구시립무용단 김성용 예술감독의 신작 '월훈'(月暈)이 무대에 오른다. '월훈'은 사회 속 인간군상을 보여주던 김 감독의 필모그래피(작품 목록)를 잇는 작품으로 소명을 다해 전진해 가는 인간의 걸음걸음을 무대 위에서 그려낸다.

'베스트 컬렉션' 두 번째 날인 29일(목)에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대표작인 '바디콘서트'가 무대에 오른다. 인간의 몸과 춤의 한계를 뛰어넘는 전율을 관객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만든 콘서트 형식의 작품으로 귀에 익숙한 다채로운 음악을 배경으로 창작된 흥이 넘치는 작품이다. 두 번째 작품은 툇마루무용단의 '해변의 남자'로 한국적 정서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세 번째 작품은 밀물현대무용단의 'Reboot:출발점 위에 서다 2.0'이다. 이 작품은 세상은 현재까지도 종식되지 않는 바이러스로 인해 심각한 중병에 신음하고 있는 우리사회의 모습을 희망의 메시지로 그려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구시립무용단 트레이너 이준욱의 '샷'(SHOT)이다. 이 작품은 인큐베이팅 되어지는 인간, 계획도시, 다양한 조건에 배양되어 재배된 생물들,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의문을 인지하며 다음에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28일(수)과 30일(금)에는 신인 안무가들에게 등용문 역할을 할 '스파크 플레이스' 무대가 마련된다.
축제 마지막 날 5월 1일에는 대구시립무용단의 제79회 정기공연 '존재:더 스테이지'가 무대에 올려진다. 뛰어난 영상미와 기획으로 한국예술비평가협회 오늘의 베스트예술가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번 축제를 준비한 대구시립무용단 김성용 예술감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국·공립현대무용단의 명성에 걸맞게 대구시립무용단은 지난 40년 동안 대구 무용계의 주춧돌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제 무용단은 대구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화를 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팔공홀 전석 1만5천원, 비슬홀 전석 1만원. 입장권은 티켓링크(ticketlink.co.kr, 1588-7890)를 통해 예매하면 된다. 053)606-6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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